"연해주 고려인사회 대변 힘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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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고려인사회 대변 힘써야죠"
  • 한국일보
  • 승인 200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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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3                        

“신문을 통해 고려인 2, 3세들에게 한글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
니다.” 지난 2000년 러시아 우수리스크 한인청년회 ‘후대’를 결성하고
, ‘후대’ 신문을 발행한 김이다(38)씨가 연해주 고려인을 대변하는 ‘고
려신문’을 2월 창간한다.

“중앙아시아에서 많은 고려인들이 연해주로 이주했죠. 각종 고려인 단체
도 생기는 등 한인들이 잃어버린 것들을 찾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고려인 사회를 대변할 언론이 없습니다. 그래서 신문을 만들기로 한 겁니
다.” 그동안 연해주 민족언론을 되살려 보려는 노력은 있었지만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아 창간이 어려웠다고 한다.

연해주 고려인청년회 회장을 비롯한 지역 신문사 기자, 우수리스크  민족
문화자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우수리스크 고려인 단체의 중
심 활동가로각종 고려인 행사의 실무 책임을 도맡아 하고 있다.

김씨는 증조부가 1860년대 초 러시아로 이주한 농업이민자였고, 조부는 1
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추방됐으며, 아버지는 1990년 2월 중앙아시아에
서 연해주로 이주했다. 김씨는 이 달 말까지 임시 편집 사무실을 열 예정
이다. 사무실은 우수리스크 한인민족문화자치회 회의실을 이용하기로 했다
. 2월 20일 개소식을 하고, 29일 창간호를낼 예정이다. 일단 격주로 발행
하다 여건이 좋아지면 주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씨는 “강제이주라는
큰 격랑을 겪은 연해주 고려인 동포사회는 한국의 민간단체 등의 도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이제는 정부차원의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민주기자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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