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서경식교수, 김대중학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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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서경식교수, 김대중학술상 수상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2.07.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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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등 소수자 인권 글로 표현
시상식은 23일 전남대 용봉홀에서

디아스포라 입장에서 소수자들의 인권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글쓰기로 주목을 받은 재일동포 서경식(61) 도쿄경제대학교 교수가 '제6회 후광 김대중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남대학교는 “서 교수의 연구업적과 사회적 실천활동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주주의 인권 신장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서 교수를 올해 학술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전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재일동포 3세인 서 교수는 “재일동포들의 삶이 보여주듯 디아스포라는 국가라는 방호막이 없고 국민이라는 소속감이 없어 살고 있는 나라와 모국 양쪽으로부터 다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다”며 사람을 국민, 민족, 거주국에 따라 가르려는 시각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디아스포라 기행-추방당한 자의 시선’(2006) 등의 저서를 통해 혼혈인과 다민족사회에 대한 고민을 막 시작한 우리 사회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또한 ‘언어의 감옥에서-어느 재일조선의 초상’(2011) 등의 저서를 통해 일본국민 다수의 무의식 중에 내재되어 있는 ‘식민지주의’를 끄집어내고 일본 보수파와 중도파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단행본 21권을 출간했으며, 일본에서도 단행본 23권을 펴냈다. 또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논문 발표와 강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1995년 ‘소년의 눈물’로 제43회 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을, 2000년 ‘시대의 증언자 프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제22회 마르코폴로상을 수상했다.

한편 ‘후광 김대중학술상’은 우리나라의 민주발전과 인권함양 및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남대가 2006년 제정한 것으로, 역대 수상자는 브루스 커밍 시카고대 석좌교수(제1회), 故 리영희 교수(제2회),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제3회), 와다하루키 동경대학 명예교수(제4회),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제5회) 등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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