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여, 참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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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여, 참여하라!"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6.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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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세계한인회장대회, 여성 리더 간담회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고 있는 '2012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한 한인 여성 리더들은 각 지역 여성들이 한인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인사회가 보다 깨끗하고 건설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다.

대회 기간 중인 27일 오후 이효정 세계한인여성유권자총연합회장(본지 편집위원)이 진행한 세계 한인회 여성 리더들과의 간담회 참석자들은 여성들의 한인회 참여율이 각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한인사회에서 여성들이 보다 주체적으로 활동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 이효정 세계한인여성유권자총연합회장은 한인회장대회 기간 중인 27일 오후, 각 지역 여성 리더들과 소통하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노윤호 재아르헨티나한인회장은 "세계 여성들의 네트워크 조직으로 여성가족부 주관 코윈(KOWIN,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이 있다"며, "특히 젊은층의 참여율이 높고, 각종 사업도 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한인회 내 부인회는 실질적으로 힘이 없다"며 "이러한 조직들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최월아 재독일도르트문트한인회장은 "코윈이나 월드키마(World-KIMWA, 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등이 각자 특화된 분야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각 지역의 한인사회 여성들을 모두 흡수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즉, 한인사회 모든 구성원을 포용할 수 있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이다.

▲ 왼쪽부터 재스웨덴한인회 김태자 회장, 재아르헨티나한인회 노윤호 회장, 재독일도르트문트한인회 최월아 회장.

재외선거를 포함한 양대 정당의 재외동포정책과 관련해 김태자 스웨덴한인회장은 "각 정당 관계자들이 이런 행사에 나와서 '하겠습니다'를 반복하며 굳게 약속을 하지만 '했습니다'라는 답변은 거의 들은 적이 없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반복되는 답변이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꼬집었다.

헬렌 장 미주총연 상임이사(대변인)는 "예전 600~800명이 참석하던 한인회장대회가 갈수록 참가자 수가 줄고 있다"며 "재단의 예산 때문이지는 모르겠으나 더 많은 동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미주총연 헬렌 장 상임이사(대변인), 미주총연 김소희 부회장(연합코리아뉴스 발행인), 유럽총연 조현자 부회장, 대양주총연 정경옥 수석부회장(남부호주한인회장).

정경옥 대양주총연 수석부회장은 "솔직히 한인회 내에서 여성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에 못마땅해 하는 분들도 더러 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외치는 경우도 많이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하지만 그러한 선입견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며 "화합과 포용의 마인드를 가지고 인내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헬렌 장 상임이사도 "섬세한 여성들이 끝맺음도 깨끗하게 하더라"며 "여성들이 한인사회에서 더욱 많이 나와야 조직도 정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자 회장은 "타 지역에 비해 유럽, 특히 스웨덴에서는 여성파워가 크다"며 "집안 살림을 세심히 관리하듯 여성의 세심함이 한인회를 튼실하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월아 회장도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사실 남자들은 많이 기력이 떨어졌다"며 "여성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더욱 부각시켜 한인사회에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여성리더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화합을 다지고 있다.

조현자 유럽총연 부회장은 "각 나라 여성들을 만나서 이렇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무쪼록 한인회를 이끌어가는 여성 리더들이 서로 연계해 협조하고, 알찬 정보도 공유하는 노력을 해 보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김소희 미주총연 부회장도 "무엇보다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하며, 이 소중한 이 자리가 더욱 확대돼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이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계 한인회에서 활동하는 여성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이날 간담회에는 유럽총연 조현자 부회장, 재아르헨티나한인회 노윤호 회장, 재스웨덴한인회 김태자 회장, 재독일도르트문트한인회 최월아 회장, 미주총연 김소희 부회장(연합코리아뉴스 발행인), 미주총연 헬렌장 상임이사(대변인), 대양주총연 정경옥 수석부회장(남부호주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 사회 : 이효정 세계한인여성유권자총연합회장(본지 편집위원)
- 정리·사진 :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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