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1대 LA한인회장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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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1대 LA한인회장의 숙제
  • 심흥근 LA프리랜서 기자
  • 승인 2012.06.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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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당선된 배무한 제31대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 취임식 행사가 21일 시원한 분수대로 유명한 ‘맥아더 장군기념 공원’ 옆에 자리한 ‘파크 플라자’ 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새삼스레 LA한인회의 잘 잘못을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한경쟁의 환태평양의 21세기를 맞아 새로 출범하는 신임 회장의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이 그 어느 때 보다 도 중요한 시점이어서 몇 가지 염두 해 줄 것을 권고한다.

이민역사의 현장에서 올해로 반세기 50주년을 맞은 로스앤젤레스 한인회는 과연 우리 동포들과 하나되어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성장하여 왔는가 되묻고 싶다. 정치적 측면에서 과연 한인회는 한인사회의 권익을 대변하고 미 주류사회에 한인커뮤니티를 알리는 대외관계 정립의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했는가도 따져보아야 할 만큼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신뢰받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진정한 한인커뮤니티 리더로서의 역량은 동포들의 성원과 더불어 힘을 합쳐 나아갈 때만 정통성이 발휘될 수 있다는 점을 늘 상기하여야 한다.

이번 LA한인회장 선거는 아쉬움을 남기는 결과였지만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공청회를 통해 선거법 등 기존 정관의 비합리적 부분들을 바로잡아야 한다. 동시에 조직개편에 대해 자문을 받아 전문성 있게 체계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조직개편에 있어 두 가지 측면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첫째, 전문성 있게 일할 수 있는 기관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 둘째, 기관이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않는 조직체가 되도록 자문단을 구성 인재들을 영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인1세와 더불어 소통하며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1.5세 2세 등을 이사진으로 영입해야 바람직하다.

차기 한인회의 인재상은 무슨 책임을 맡기든지 대소와 고하를 구별치 않고 적은데 서 성공하여 차차 큰 책임자리에 오르기를 도모하는 겸허한 인재들이 많아야 원하는 목적이 속히 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회장임기 동안 노인복지 개선은 주요 사업목표 중 하나로 알고 있다. 복지센터 문제가 관계자들의 사사로운 감정 등으로 난관에 봉착한 안타까운 형국이지만 하루빨리 협상을 통해 정상화시켜야 바람직하다. LA한인회는 21세기의 시대적 요청에 따라 주어진 구심적 역할과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사진과 자문위원단과 수시로 소통하여 모든 행정절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FTA ‘한미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바야흐로 미대륙과 동북아시아 대륙을 잇는 환태평양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이곳 미서부 중심도시인 ‘로스앤젤레스’시가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역사적 흐름 앞에 LA한인회도 예외가 아니다.  대선을 목전에 둔 재외동포 참정권을 더욱 확대토록 홍보하여 실제 투표로 이어지도록 본국의 양당 정치권과 재외선거관리위원회의 소통을 통해 활기찬 선거문화가 정착되도록 한인회가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 LA폭동도 이겨낸 한인들이다. 다시 한번 마음을 합쳐 웅비할 기회를 살려 나가야 한다. 우리는 마음만 합치면 기적을 이루어내는 한인들이다. 마음을 모아야 한다.

우리의 한인회는 우리가 사랑하고 보호하고 북돋아 주고, 지원하지 않으면 안될 것임은 자명하다.
동포사회의 발전과 후세들을 위한 원대한 꿈의 비전으로, 사심을 버리고 공적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 함께 하던 초창기 LA한인회의 설립원칙으로 되돌아가 노력 할 때만이 동포사회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음을 명심해야 한다. 문명사를 보면 역경의 시대가 걸출한 인물을 내는 시절도 있고, 반면 인물이 시대를 이끄는 창조의 시기도 있는 것이다. 배무한 신임회장이 이끄는 한인회의 '무한발전시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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