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인사회 경제 파이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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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인사회 경제 파이 키워야"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6.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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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호주시드니한인회 김병일 회장

"다문화 호주사회, 한인 위상 재정립에 총력"

- 시드니 한인회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시드니한인회는 지난 1968년부터 교민사회와 함께했다. 교민사회가 커지면서 한인회의 업무도 늘어나고 있다. 호주사회에 교민들의의 목소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으로는 차세대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 호주사회에 한국 알리기, 주정부 자문위원회 등 호주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에 중점을 두고 홍보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 국제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시드니는 워킹홀리데이, 유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시드니에 거주하는 전체 한인들 구성 현황은?

: 현재 시드니한인회가 파악하고 있는, 시드니에 거주하거나 체류하고 있는 숫자는 약 10만여명 정도로 보고 있다. 그 중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를 6만명 정도로 보고 있고, 단기체류, 유학생 그리고 워킹홀리데이 학생들을 4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그리고 교민들의 주요 업종은 개인사업(건축, 서비스용역, 음식점, 기타 전문직)이 주를 이루고 있고 현재 추세는 한인 2세들의 성장으로 전문직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 호주 교민들의 최고 관심사"

- 현재 시드니 한인사회가 가장 관심 갖는 사안들은?

역시 자녀 교육이다. 어느 나라로 이민을 가더라도 2세 교육에 열정을 쏟는 것이 한국사람 아닌가? 호주로 이민을 와서 고생하시면서 훌륭하게 자녀를 키우시는 것을 접하면 개인적으로 존경심이 우러나올 때가 많다. 또한 한인사회의 경제적인 파이를 키우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것은 호주 각 지역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 시드니를 포함한 호주는 국제적으로 대표적인 다문화 사회라고 볼 수 있는데, 현지인들이 바라보는 한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긍정적인 입장, 부정적인 관점이 있을 것 같다.

: 호주에서 한인들을 보는 현상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1세대들의 근면과 성실을 호주인들은 잘 알고 있고 인정을 하고 있다. 경제적인 성공으로 다른 소수민족의 모범이라는 호주 정치인들의 찬사를 자주 들을 수 있다. 또한 최근 한류의 바람이 호주에도 유행처럼 번져 젊은이들의 음악(k-pop), 한식(K-Food), 열정(K-power) 등이 긍정적인 이미지라 말할 수 있다. 부정적인 관점은... 내가 한인회장이라 그런지 교민 각자가 너무 열심히 살고 있어 제 눈과 귀로는 확인할 수가 없다...

- 연임하고 있는 김 회장님의 취임 과정이나, 추진하고 있는 중점 사업들도 듣고 싶다.

: 우선 한인경제 활성화 방안을 특별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의견을 주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예를들면 유학생들의 처우 개선이라든지, 워홀러들의 안전 문제라든지, 교민 주거지역 및 경제활동이 많은 지역의 경찰서 방문 등을 통해 교민안전과 치안문제를 상의하고 있다.

두번째로 한인사회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방안으로 호주와 한국의 유대관계를 호주 정치인들에게 설명하며 유권자협의회를 강화하고, 한인2세들의 전문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선배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노인, 여성과 청소년들의 참여를 위해 한인회가 정보세미나, 복지활동, 그리고 헬프데스크를 통한 상담 등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정치참여 보단 모국과의 경제협력이 우선"

- 올해 처음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외선거가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선거참여율이 낮다는 비판도 있지만, 먼저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동포들의 의견이 다수이다. 재외선거와 관련한 의견은?

: 모국의 선거에 있어서는 시드니 한인회는 엄정 중립을 선포했다. 물론 투표에 자격이 있는 교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끔 한인회도 언론 보도자료로 알리고 있다. 해외교민들이 모국의 정치 참여보다는 어떻게 모국의 경제를 이야기하고 협력을 할 것인가가 모든 교민들의 주된 내용이 되었으면 한다. 한 가지만 말씀드린다면 재외동포를 위한 선거는 조금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우편투표, 순회투표 그리고 투표 장소의 확대 등를 정부가 고려해야할 것이다.

- 호주 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먼저 정착한 경험자로서 조언 부탁드린다.

: 나 역시도 40대 후반에 호주로의 이민을 결정했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가족들의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선 확실한 목적과 목표가 있어야 하며, 열심히 제2의 인생을 개척한다는 생각과 다문화 의식이 있었으면 한다.

- 김 회장님의 개인 사업 이야기도 듣고 싶다.

: 주된 사업은 여행업이며, 여행업을 중심으로 항공권, 1일 관광,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그리고 유학, 이민 등 여러 사업을 한곳에서 상담, 처리하도록 연계된 사업을 하고 있다.

- 이외에도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호주 시드니 한인사회에 속한 우리는 호주라는 다문화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교민 사회의 경제와 한국을 알리는 문화는 점점 확대가 되고 있고, 모국의 국민들과 더불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 시드니 교민사회를 호주사회에 보여 주고 있다. 모국의 국민 여러분들과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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