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적아세포증 아기에게 2회 걸친 긴급수혈
1975년 갓 태어난 아기의 생명을 살렸던 미군 장교가 37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당시 아기의 산모인 임정자 씨는 Rh(-)혈액형으로 12번의 임신을 실패한 후 아기를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순천향대병원을 찾아 13번째 만에 임신에 성공했다고 한다.
출산 직후 확보한 Rh(-)혈액의 교환수혈로 아기의 상태가 호전되는 듯 했지만 출생 4일째가 되던 날 상태가 악화돼 긴급수혈이 필요하게 됐고 이를 알게 된 드로즈 중위의 도움으로 아기는 극적으로 살아났다.
이에 병원은 높은 인류애를 발휘해준데 대한 감사의 의미로 편지를 전달했고 드로즈 중위는 마침 한국 여행의 기회가 생겨 병원을 다시 찾게 됐다.
드로즈 중위는 "한국은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 그리웠다"며 "병원에서 당시 사진을 계단에 전시한 것을 보고 기억해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드로즈 중위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었던 아기는 '순천'이라는 이름으로 건강하게 자랐으며, 지난 2003년 당시 주치의였던 이병훈 박사의 주례로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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