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의회, 불법이민자 주립대학 입학 금지 법안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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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의회, 불법이민자 주립대학 입학 금지 법안 상정
  • 미주 중앙일보
  • 승인 2004.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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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이민자의 주립대학교 입학을 금지시키자는 법안이 버지니아 주하원에 상정됐다.

 하원소속 교육위원회는 2일 존 S. 리드(공화. 헨리코)의원이 발의한 ‘불법이민자 입학 금지법안(HB 156)’을 찬성 15, 반대 7로 통과시켰다. 교육위는 한편 불법이민자에게도 ‘거주자 학비경감혜택(In-State Tuition)’을 주자는 아담 엡빈(민주. 알링턴)의원의 법안(HB 868)도 이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두 법안은 이민자 권익 차원에서 상반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리드 의원은 “불법이민자가 합법적 거주자의 대학 교육기회를 빼앗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리드 의원의 법안은 버지니아주의 지원을 받는 대학에 불법이민자의 입학을 원천적으로 금지하자는 것과 현재 재학 중인 학생도 내쫓도록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화당 제리 킬고어 법무장관은 이 법안에 찬성을, 민주당 마크 워너 주지사는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한편 엡빈 의원은 “버지니아에는 57만명의 이민자가 있으며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이민가정 자녀들은 대부분 자신을 미국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민자들을 점점 수요가 줄어드는 일용노동직으로 내몰 것이 아니라, 이들이 교육을 받고 더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미국 대법원은 각 지역정부가 불법이민자에게도 초·중·고 교육을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대학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다. 2일 열린 교육위원회에는 조지메이슨대와 페어팩스카운티 상공회의소, 라티노연맹 대표들이 참석,리드 의원의 법안에 반대하고, 엡빈 의원의 법안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발의를 했다.

 불법이민자 입학 금지법안은 이번 주 중 하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김근삼 기자



입력시간 :2004. 02. 05   12: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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