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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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파워
  • 조롱제 본지 편집위원
  • 승인 2012.05.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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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제 본지 편집위원
1990년, 미지의 세계인 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민을 왔다.
온화한 기후, 그림 같은 자연경관, 영어권의 훌륭한 교육제도, 풍부한 광물자원, 6.25 전쟁 때 공군을 보내 주었고 핵을 보유했던 막강한 군사력, 요하네스버그 다운타운의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양쪽으로 뻗어있는 20~50층의 빌딩숲, 백인 부촌의 수 천평 대지에 자리한 대저택들, 한국백화점 시설 뺨치는 쇼핑센터, 일렬로 100개의 계산대가 늘어서 있는 마트, 요하네스버그 어디서든지 10~15분이면 갈 수 있는 곳곳의 골프장, 고대의 함몰된 성을 발굴한 형태의 세계적인 호텔 리조트를 개발하여 세계 각지의 호텔 경영자들이 견학 오는 호텔, 노동자들이 시내 중심가에서 춤을 추면서 질서정연하게 행진하면서 데모하는 흑인들, 흑인 지도자 만델라를 감옥에서 풀어주고 흑백공존을 위한 정치협상을 시작한 시대상황….
이민자의 첫 눈에는 이렇게 들어온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 GDP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다. 흑인을 앞세운 백인 자본이 사하라사막 이남의 곳곳에 진출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에 대한 한국 기업 진출은 투자의 우선순위나 시장규모, 노동생산성 등의 이유로 부진하다.
언제가, 한국에서 온 정부사절단과 함께 한 간담회 자리에서 앞서 언급한 이유로 기업은 진출을 못하고 있지만 미래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먼저 투자를 해서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몇 번 건의한 적이 있다.
또 한국 경제가 발전 모델로 삼고 있는 일본은 전 국민이 이주해서 살아도 될 만큼 남미에 땅을 확보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프리카에 땅을 확보하여 개발하고 통일이 되면 북한의 군인 노동력을 이주시켜 곡물전쟁도 대비하면서 경제 영토를 넓히고 제2의 한국 건설을 위한 대륙경영을 하자고 제안했다. 경제 논리에 맞지 않는 이야기일까.
아프리카 대륙! 이제 사회주의도 내전도 끝내고 각 국가마다 경제건설을 위해 나름대로 매진하고 있다.
BRICs 이후의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경제개발 시장, 아프리카. 우리는 이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
오래전에 일본은 주요 자원 선점에 나섰고, 인도는 흑인 상대의 유통분야 장악에 나섰다. 이제 중국은 싼 제품과 사람 수로 세계 구석구석까지 침투하고 있다.
기회의 땅 아프리카! 아프리카를 단일 국가로 묶었을 경우 2006년 아프리카 국민총소득(GNI)은 9,780억달러로 세계 10위 경제지역이 될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부유하다. 우리 정부도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은 우리국민, 우리 기업가는 어떻게 진출해야 할까. 환경이 다 갖추어지기 전에 먼저 진출해야 블루오션의 이득을 챙길 수 있다. 
아프리카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기회의 땅이다. 아프리카의 매력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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