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한인 대화합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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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한인 대화합 체육대회
  • 모스크바 뉴스프레스
  • 승인 2012.05.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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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학생연합회‧한국학교 공동 개최

모스크바의 대표적인 한인 단체인 모스크바 한인회(회장 김원일), 모스크바 한국학교(교장 이희권), 모스크바 한국학생 총연합회(회장 이진회)가 공동으로 러시아 최대 명절 ‘조국 수호의 날’인 5월 9일  대규모 체육대회를 열었다. 

이들 3 단체가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교에서 개최한 '모스크바 한마음 체육대회'는 모스크바 한인회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행사다. 

이날 대회는 이원우 주러시아 총영사를 비롯해 각 기업 법인장과 한인 가족 700여 명이 참석, 모스크바 한인들이 상호 친목을 도모하는 화합의 장이 됐다. 또한 러시아 현지인들도 많이 참가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체육대회에서는 축구(6인제)를 비롯해, 농구(예선3인제, 준결승 및 결승 5인제), 족구(4인제), 발야구(6인제), 짝피구(5~7쌍), 계주,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줄다리기 등 다양한 경기가 진행됐다. 오후에는 남녀노소가 함께 1킬로미터의 학교 레일을 도는 일명 ‘거북이 마라톤 대회’가 열려 타향 생활에 지친 한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내 체육관 주변에서는 먹거리 장터가 상시 운영됐으며, 모스크바 원광학교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더해져 신명을 더했다.

이호선 대회운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오랜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해 풀숲으로 뛰쳐 나온 동식물들처럼 많은 한인들이 참가해 움츠러진 심신을 발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한인들이 예상보다 많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대회 개회와 함께 받은 티셔츠를 입고 경기에 참석해 참가자들 간 경쟁보다 화합과 배려 속에서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대회 참석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모스크바 한인들도 서로 돕고 단결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기쁨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정수화 씨는 “모스크바에 한인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 줄 몰랐다”며 “아이들과 유학생들, 직장인들이 더불어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오랜만에 한국에 들른 기분”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효민양은 “특히 거북이 마라톤 대회가 재미있었다”며 “넓은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맘껏 뛰놀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개회에 앞서 위성락 주러시아 대사는 축사를 통해 “모스크바 한인회를 비롯해 한국학생 총연합회, 한국학교가 다같이 한마음으로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체육대회가 모스크바 한인 사회의 단합과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원일 모스크바 한인회장은 “다양한 운동을 하며 겨우내 쌓였던 긴장을 해소하며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희권 모스크바 한국학교장은 “화창한 날 학생들과 교민 여러분들을 보니 모스크바 한인들의 희망찬 미래를 확인하는 것 같다”며 “체육대회를 통해 밝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기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스크바 한인회는 ‘발로 뛰는 총영사상’을 수상한 이원우 주러 총영사에 상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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