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례위원장 오충일목사는 '호소하는 동포의 핏소리'라는 주제의 추모사를 통해 그의 죽음의 의미를 되집었다. 오목사는 고인의 영정 앞에서 묵상을 할 때마다 건강해 보이는 그가 왜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뒤에 김씨가 한국으로 오는 배안에서 선원들에게 혹심하게 매를 맞았으며 또 한국에서도 브로커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몸이 약해진 것이 죽음의 간접적인 원인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오목사는 김씨의 아픔을 함께 하지 못해 죄스럽다며 그를 땅속에 묻지 말고 우리의 가슴 속에 따뜻하게 묻자고 호소했다.
위 사진 : 이날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하는 오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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