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호 동포문제 특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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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호 동포문제 특집 3
  • 통일일보
  • 승인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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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母川으로 돌아온 기업, 리퀴드메탈 테크놀로지 >

「21세기 꿈의 신소재」를 한국인, 그것도 재외동포가 독점 생산해내고 있
다. '리퀴드메탈'(Liquid Metal)로 명명된 이 소재는 우주선 재료로 쓰이는
티타늄보다 내구성이 3배나 강하면서도, 보통의 합금보다 낮은 온도에서 녹
고 액체 상태에선 플라스틱처럼 마음대로 成形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소재
다. 휴대폰과 PDA,CD플레이어, 손목시계, 노트북 등 각종 케이스를 만들
수 있다.
이 신소재를 생산하는  '리퀴드메탈 테크놀로지'(회장 姜鍾旭, 미국명 제임스
강 42세)는  2002년 5월  미국 증시 나스닥(NASDAQ)에 상장 시가가 7억달
러를 넘어선 데 이어, 미국경제전문지인 인더스트리위크(IndustryWeek)가
'올해의 기술'로 선정할만큼 전도유망한 기업이다. 닷컴바블(.com bobble)이
터진 이래 최근 2년동안 나스닥에 상장된 유일한 기술기업이기도 하다.
그런 유망기업이 제1차 韓商대회 직후인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平澤에 3천
만달러를 투자해 직원 4백명의 대규모 생산라인을 오픈했다.

CEO인 姜회장은 모국투자 동기에 대해  "한국은 미국에 비해 인력의 효율성
면에서 코스트는 절반 스피드는 2배정도로 높고, 전자산업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면서 "무엇보다 한국인의 잠재력을 보고 투자했다. 동기만 부
여되면 한국인들은 자기 일처럼 밤낮을 안가릴 정도로 근면하고, 팀원간 정
보를 공유하고 보완해 나간다. 신생 기업에게는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고 말했다.
이제 오픈한 지 2개월밖에 안됐지만 리퀴드메탈은 삼성,LG 등 한국기업은
물론, 노키아와 모토로라,SONY 등의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 1개
기업에만 2개월동안 70만대의 3세대 휴대폰 케이스를 납품했을 정도다.
한국투자로 불이익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姜회장은 "미국에서 기업이미지가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고 반대도 많았다"면서도 "한국 제품이 세계시장에
서 저평가되고 투자메리트가 약하다고, 재외동포마저 모국투자를 안한다면
장래 한국도 나빠지고 해외에 사는 우리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웃으면서 말
했다.
姜회장은 한국정부에 쓴 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가 제시한 원칙은 크게 3가
지. ▶정부차원의 先투자(리퀴드메탈의 경우 싱가포르,영국정부에서 수천만달
러의 투자정착금과 연구지원 등을 제의받았다고 한다) ▶재외동포 과학기술인력
적극 초빙 ▶장기적인 비전 및 투자유치의 체계화 !
"이제 정부도 립서비스의 시대에서 벗어나야 한다. 역량있는 투자자나 기업
을 찾으려면 낚시대를 내려놓고 기다려선 안된다. 폭풍이 휘몰아치더라도
대양을 휘저으며 이곳 저곳 낚시대를 놓다보면 대어가 걸리듯이, 투자유치
를 위한 실질적인 액션과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

※리퀴드메탈 테크놀로지는?
--94년 재미교포 형제인 제임스강(강종욱) 존강(강종호)씨가 인수한 이 회
사는 특수합금 신소재인 리퀴드메탈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관련 제
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98년 골프클럽을 시판해 관심을 끌었
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우주선프로젝트와 미 국방부의 新무
기체제 개발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미 국방부로부터 2002년 1500만달러
(180억원)를 지원받은 데 이어 올해에도 700만달러의 연구비를 받기로 확정
된 상태다. 최근에는 휴대폰과 PDA,CD플레이어 등 소형전자제품 케이스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의료기기와 인공관절, 항공 방위, 자동차 산
업 등 응용분야의 폭이 매우 넓어, 미국과 한국,영국,독일 등 세계 40여개
연구소에서 리퀴드메탈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기술자문인 캘리포니아공과
대학의 윌리엄 존슨교수와 MIT의 머튼플레밍스 교수 등은 재료공학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 이민호 ggilsan@kornet.net  011-9789-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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