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호 동포문제 특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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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호 동포문제 특집 2
  • 통일일보
  • 승인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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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타계한 鄧小平은 13억 중국인민의 주린 배를 채워준 지도자로 추앙받는다. 그가 도입한 '사회주의적 시장경제'가 급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화교 네트워크'가 있었다.
鄧은 70년대말 전세계에 퍼진 화교네트워크의 막강한 경제적 역량을 알아보고, 이들을 적극 포용하는 데 앞장섰다. 「화교사무위원회」를 4대 위원회의 일원으로 설치하고 헌법에는 「화교보호조항」이란 우대규정을 뒀다. 화교 출신들을 政治協商會議 부주석 등 고위직에 임명, 7천만 화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했다. 또 중앙뿐 아니라 33개성 지방정부마다 화교담당부서를 두고, 고향출신 화상들이 투자할 경우 50년 토지무상임대(매입시 시가에서 20%D/C)와 10년 세금감면 , 송금자유화 등을 보장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했다.
그 결과 초기 對중국 외국인 투자중 70-80%가 화상이었고, 지금도 최소 30%이상이다. 2002년 1년간 외국인투자액 800억달러중 최소 240억달러가 화상의 직접 투자로 추산된다. 외국인을 대리로 내세운 투자까지 포함하면 60%이상이 화상에 의한 투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세계 IT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上海도 재미중국인들의 투자와 해외 과학기술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화교정책 성공의 키포인트는 크게 2가지로 정리된다. 중국정부가 화교를 국가자산으로서 인식해 적극적으로 법적 제도적인 뒷받침을 했고, 중국본토인들이 그들을 「고향에 돌아온 영웅」으로 환대했기 때문이다.
人民日報의 '徐寶康' 서울支局長(中國社會科學院 硏究員)은 "華商도 처음에는 중국정부를 불신, 돈을 날릴 것을 우려해 소규모 시험투자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가 華商의 요구들을 받아들여 개선책들을 내놓자, 상호 신뢰가 쌓였고 대규모 투자로 이어졌다"면서 "韓商도 華商못지않은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한국정부가 이들에 대한 중요성을 못 깨닫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대북포용정책 못지 않게 對재외동포포용정책이 절실한 시대를 맞고 있다.
--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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