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 회원에 한국 진출 기회 터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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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 회원에 한국 진출 기회 터줘야"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4.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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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용규 월드옥타 오사카지회 초대회장
▲ (주)PCM 백용규 대표이사

부동산개발, 건축기획설계, 신건자재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주)PCM 백용규(58) 대표는 가족과 다름없는 7명의 직원과 함께 '소수정예 하이브리드', '좌충우돌 정면돌파'라는 경영 원칙으로 적극적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 대표는 회전식 건물 시스템을 최초로 국내에 실용화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PCM는 회사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거는 강인한 회사다. 주 고객으로는 부동산 부문에서 일본과 한국의 정부 기관 등 공공단체이며, 건축신자재 및 기기개발 부문에서는 카자흐스탄, 한국, 일본 등의 벤처기업들과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소형풍력발전기, 면진파이프조인트시스템, 일회용거푸집 사업 외에도 경북대와 함께 건강음료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류와 관련한 콘텐츠 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일본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을 고려하고, 향후 사업확대 차원에서도 제3국 미얀마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일본정부와 기관들도 자원이 풍부한 미얀마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 대표는 오는 6월에 사전답사 차원에서 미얀마에 직접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향후 국내사업으로 산과 강, 바다가 아우러진 경남 하동군 남해대교 부근 바닷가 부지 1만 8,000여평에 해외동포들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리조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월드옥타, 해외지역 상품·기술도 유통했으면…"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오사카 지회의 초대 지회장을 역임한 백 대표는 "일본은 이민 역사가 깊은 나라이고, 특히 오사카는 수많은 한인경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기존 경제단체들이 기반을 잡은 상황에서 오사카 지회를 활성화하는 데에 여러모로 말못할 애로사항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백 대표는 한인네트워크의 아쉬운 점으로 "월드옥타의 경우, 한국 중소기업의 상품 홍보와 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월드옥타 각 지역의 기술이나 상품을 한국으로, 또는 제3국으로 유통 가능하도록 기회 조성을 했으면 한다"며 "각 지역의 조직이나 단체가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계 각 지역 네트워크 연결과 관련해 백 대표는 개인적으로 오토캠핑을 하며 뉴실크로드 '아시아 하이웨이'를 통해 도쿄에서 오사카, 후쿠오카, 부산, 서울, 평양, 중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 터키까지 14만Km를 연결하는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해 동호인들과 왕래하면서 지역 시민들과 교류하는 꿈을 꾸고 있다.

"통일의 연결고리는 일본에서"

현재 서울대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딸과, 신라호텔에서 근무하는 아들은 일본에서 반대로 한국으로 대학을 진학한 케이스다. 특히 아들은 군대도 스스로 입대할 정도로 모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백용규 대표 또한 모국애 뿐만 아니라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비전이 남다르다.

올해 11월, 10주년 총회를 맞이하는 오사카 지회는 차세대, 재일동포 4세대들의 비중이 매우 크다. 백 대표는 "그동안 본부의 지원없이 볼런티어 중심으로 운영해온 오사카 지회는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조총련도 포함해 소속이나 국적 등을 따지지 않고, 뜻이 통한다면 한인경제인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대표는 "향후 통일을 준비함에 있어서도 재일동포들이 안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인 독특한 성격에 주목해야 한다"며 "북한과도 당당히 무역할 수 있는 나라가 재일동포 사회이며 개성공단 같은 경우도 중간자적 입장을 가진 재일동포 업체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요컨대 한반도 화합의 장으로서, 통일무드를 조성함에 있어서 일본 한인경제인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부산 출생으로 일본으로 건너 간지 30년 넘었다는 백용규 대표는 한반도의 단절을 극복하고 경제적, 문화적 교류를 통해, 즉 제 3의 방법으로 민족의 비전을 풀어나갔으면 하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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