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차세대, 내공 쌓는 절호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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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차세대, 내공 쌓는 절호의 기회"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4.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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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명품 'Shiro' 홍미연 이사

월드옥타 차세대 위원들은 젊은 세대답게 각자 운영하고 있는 회사도 독특하고 개성이 콸콸 넘친다. 패션의 도시이자 슬로우푸드(Slow Food)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패션무역 에이전트(ICOSPED SAS), 가죽 명품 브랜드 판매, 가르다 호수에서 Antic 요트 렌트업, 와인을 포함한 식자재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홍미연(30) 위원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개성 넘치는 마케팅으로 유럽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도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다.

"시로, Upper 럭셔리 브랜드… 철저한 장인정신 밑바탕"

초고가의 악어가죽 수공예품을 제작하고 있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시로'(shiro)는 홍미연 위원이 이사(Director)로서 참여하고 있는 회사다. 대기업에 비해 직원이 많은 회사는 아니지만 'Upper 럭셔리'에 포인트를 두고 유럽을 포함해 러시아, 중동, 일본, 중국 등 세계 각지에 판로를 열고 있는 매우 건실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시로는 디자이너가 심혈을 기울이고, 장인(匠人)이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손수 제작하는 고급 수공예 가죽제품을 다루고 있다. 지난 2006년 '보그'(VOGUE) 등의 패션잡지에서 소속사 대표(CEO)를 최고 디자이너로 선정할 만큼 시로의 브랜드 파워는 갈수록 막강해지고 있다.

웬만한 여성용 가죽가방은 2,300만원 내외를 호가한다. 홍 위원이 한국에 오면서 직접 메고 온 핸드백은 국내가격으로 3,000만원을 넘는다. 하지만 이 가격은 새발의 피, 24K 순금을 바른 가죽제품은 1억 2,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차별화된 아이템과 마케팅도 주효했지만, 실력 넘치는 디자이너와 제작자들의 철저한 '장인정신'이야말로 시로가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는 밑바탕이다.

행동파 캐릭터, 고수가 될 날이 머지 않아…

국제와인경연대회 심사위원을 할 정도로 와인 전문가이며, 10년 넘게 와인전문 잡지 특파원 활동 경험도 있는 홍 위원은 한국음식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다르다. 홍 위원은 스마트폰을 포함한 IT, 패션 등의 트렌드에는 민감하면서도, 음식문화는 상당히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에서 한국음식을 접목해 차별화된 기획상품을 만들어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다.

지난 2008년 차세대 무역스쿨(6기)이 계기가 되어 월드옥타 차세대로서 꾸준히 인연을 맺고 있는 홍 위원은 "지금은 내공을 쌓는 기간"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한국 친구가 별로 없었지만, 옥타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세계 각지에서 온 동년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이들과의 만남은 개인적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른바 잘난 친구들이 많아 사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SNS 등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위원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이탈리아 국립미술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할 정도로 여러 분야에 걸쳐 박학다식한, 이른바 통섭(通涉,Consilience)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단순 호기심으로 끝나지 않고 직접 실천에 나서는 '행동파' 캐릭터의 소유자다. 월드옥타 차세대 활동을 통해 내공을 쌓고 있는 홍 위원이 무림의 절대 고수가 될 날이 머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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