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작지만 꿈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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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작지만 꿈은 크게"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2.04.27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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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월드옥타 남종석 폴란드지회장

월드옥타(World-OKTA) 남종석(사진) 폴란드지회장은 1997년 폴란드 지사장으로 파견 근무 중 개인 사업을 결심해 2003년 '칸(Khan)'이라는 회사를 세워 독립했다. 여성 의류 원단 작물을 주 품목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 의류 품목으로 사업을 키웠다. 또한 2007년과 2011년, 폴란드 현지에서 아시아(Asia) 푸드코트(Food court)를 개업해 성업 중이다. 

-회사명을 ‘칸(Khan)’으로 지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MBA과정 중 칭기즈칸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당시 몽고(몽골)는 고도로 발달한 역참(驛站)제를 통해 빠른 기동성(Speed)을 확보하고, 지방화(Localization)를 통한 현지화 전략과 네트워크(Network) 형성 등을 기반으로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국가를 건설했다. 스피드와 현지화, 네트워킹을 주요 전략으로 칭기즈칸이 아시아에서 유럽 등 세계로 진출했다면, 나는 유럽을 기반으로 전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로 회사명을 ‘칸’이라고 짓게 됐다.

-해외에서 사업이 힘든 적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느 곳이나 '나 하기에 달려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했다. 나를 솔직하게 개방하고 믿음을 준다면 상대방 역시 나를 믿는다는 오픈마인드(Open mind)로 임했고, 이런 마음가짐이 상대방의 긍정적인 피드백(Feedback)을 이끌어내 큰 우여곡절 없이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을 하면서 신조(좌우명)가 있다면.
:'Start Small! Scale Big! Move Fast!.' 이 문구를 명함에 적어 놓고 항상 간직하며 다닌다. 시작은 작지만 꿈을 크게 꿔라! 그리고 빠르게 움직여라! 이것이 내 신조다.

-국내에서의 사업 계획은 없는지.
:폴란드는 사회주의국가에서 자본주의로 바뀐 지 2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아직 우리나라와 교류가 적은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일선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나 개인뿐만 아니라 한국-폴란드 양국 간의 교류 협력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 내 청춘을 바친 폴란드에서 현지에 특화된 사업을 통해 그것을 이루는 것이 내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한다.

-폴란드가 이름을 잘 알려져 있지만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폴란드는 역사적으로 독일,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우리나라와 정서적으로 비슷하고 서유럽 국가에 비해 정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유명 인물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퀴리 부인, 쇼팽, 코페르니쿠스 등이 있고 예술‧문화 분야에도 많은 인물이 있다. 앞으로 폴란드와의 활발한 문화교류 등을 통해 돈독한 우호 관계를 맺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폴란드인들의 인식은 어떠한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폴란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16년 만이라 상당히 들떠있었다. 게다가 첫 번째 상대국인 한국을 객관적으로 약한 전력으로 판단해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리나라가 이기자 새로운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 요즘 유럽에 스며든 K-Pop 등 한류 바람 역시 대단하지만 당시 월드컵 바람이 폴란드에서의 한국에 대한 인식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좁은 면적의 대한민국이 세계 여러 분야에서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교민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우리 한인들이 한민족의 기상과 기운을 갖고 서로 활발한 교류를 하며, 국내의 우수한 젊은이들과 기업인들이 세계로 진출, 한민족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웅비(雄飛)해 대한민국이 국제화 시대에서의 리더(Leader)로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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