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으로 '아프리카 드림' 이룬 두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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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으로 '아프리카 드림' 이룬 두 청년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4.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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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서 온 월드옥타 차세대 진윤석‧김슬기 위원

25일부터 28일까지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가 강원도 평창에서 4일간 개최한 '제14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는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대륙위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그 중에서도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함께 온 진윤석(33), 김슬기(28) 위원을 만나 월드옥타 차세대의 발전방향, 현지의 개인사업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봤다. 두 사람은 "지역, 대륙간 차세대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야 한다"며 "앞으로 월드옥타의 발전은 물론이고 국내 청년들의 세계진출을 위해서라도 월드옥타 차세대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고 강조했다.

▲ 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진윤석 족장(오른쪽)과 김슬기 매니저.

"남아공을 안내하는 충실한 가이드 되고파"

자동차 용품(액세서리)을 다루는 무역회사 'NEXON RACING'의 김슬기 매니저와 아프리카 여행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아프리카 투어 스토리'(AFRICA TOUR STORY) 진윤석 족장(CEO)은 5년의 나이차를 뛰어넘은 절친한 동료 사이다.

월드옥타 차세대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알게됐고, 동년배가 그다지 많지 않은 남아공에서 두 사람은 어느새 동고동락하는 '소울메이트'가 됐다. 특히, 김슬기 매니저의 부친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한인회(김종익·제11대) 회장직을 맡고 있고, 진윤석 족장은 같은 한인회에서 사무총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진윤석 족장이 운영하는 '아프리카 투어 스토리'는 주로 동부와 남부 아프리카 여행상품을 다루고 있다. 또한, 여행사 업무 외에 국제컨벤션, 방송·코디 업무도 동시에 하고 있다. 얼마 전 남아공에서 열린 가수 이문세 콘서트도 진 족장이 맡았고, 지난해 더반에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한국정부 관련 행사 전부를 도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진 족장은 남아공을 포함한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 갖고 있는 '희소성'과 '경쟁력'을 최대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26살에 ROTC 전역을 하자마자 '아프리카 드림'을 품고 남아공으로 곧장 향했다. 오래 전부터 꿈꾼 호텔 경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발판으로서 아프리카는 천혜을 조건을 갖춘 최적지였다.

남아공에 대한 여행정보를 튼실하게 담은 책, '남아공 네비게이션'(출판 그리고책)도 직접 저술해 남아공 관련 정보에 목말라 하는 독자들에게 현지인들만이 알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했다. 또한모교인 경기대를 포함해 국내 주요 대학에서 강연도 하고 있는 진 족장은 "앞으로 여력이 된다면 모국에서 남아공을 안내하는 충실한 가이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슬기 매니저 "자동차 만드는 것이 목표"

김슬기 매니저는 부친 회사가 97년 IMF 외환위기로 부도가 나서 남아공으로 이주해 무역업을 시작함에 따라 중학교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세계 각지를 돌며 사업을 돕기 시작했다.

어느날, 부친이 1,000만원을 주며 중국에 가서 남아공에서 팔 수 있는 물건을 사오라고 했는데, 뜻하지 않게 '핸드커버'가 대박을 터트린 에피소드가 있다. 김슬기 매니저는 "어릴 적부터 항상 자동차 세계에 빠져 살았다"며 "앞으로 아프리카 최초로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은 여타 국가와는 달리 소매상이라는 개념이 없고, 수입품이 도매상을 통해 소비자로 바로 연결되는 유통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빈부격차가 심한 지역이지만 소비심리가 어떤 국가들보다 높은 편이다. 김 매니저는 "남아공 사람들은 한달에 1만원 벌면 1만원을 다 쓰는 소비성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매니저는 "한 봉지에 3,000원 하는 뻥튀기가 현지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어떤 아이템이든 열심히 임한다면 선진국보다 성공확률이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김 매니저와 진 족장은 "아프리카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기에 한국의 젊은 친구들이 젊은 패기와 도전정신을 갖고 진출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터넷, SNS 등의 온라인을 통해 남아공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청년들을 위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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