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에 '한국문화 사랑방'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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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에 '한국문화 사랑방' 개설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2.04.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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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어로 '디와니야'…매달 한 차례 모임

디와니야(Diwaniya): 주재국 부족사회 전통에서 기원하는 독특한 사회문화로 손님을 환대하고 환담하던 문화에서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임을 지칭하는 말로 변화됐다. 우리의 사랑방 간담회, 서구의 타운홀 미팅에 비견되며 주재국 주요 가문은 디와니야를 열 수 있는 큰 홀을 구비한다.

주 쿠웨이트 대한민국 대사관은 쿠웨이트대학 평생교육원 한국어강좌(e-learning)를 수강한 학생을 중심으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한국문화 디와니야(Diwaniya)"를 대사관 다목적실에서 지난 2월 1일 발족했다.

▲ 1차 디와니야.<사진제공=주쿠웨이트 대사관>
1차 모임 당시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쿠웨이트인들과 주재국내 아랍인들이 다수 참여, 향후 1년간 월 1회 모임을 개최하고, 매월 주제를 정해 한국문화를 배워나가기로 했다.

2차 모임은 지난 3월 6일에 있었으며 한복을 주제로 쿠웨이트 측 30명과 한국인 20여명이 참석해 한복관련 영상물 상영, 한복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실시 및 질의응답, 쿠웨이트 전통 복식 소개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한복을 입은 쿠웨이트인.<사진제공=주쿠웨이트 대사관>
이날 참석자들은 한복의 기본구성, 색깔, 직물, 디자인 등에 대해 이해를 제고하는 시간을 갖고, 프레젠테이션 시청 후 한복 착용 시 양손을 모으는 이유, 절을 할 때 남자의 경우 오른손을 여자의 경우 왼손을 위로 올리는 이유, 혼례한복을 부모들이 만들어 주는지 여부, 옛 계급 사회 때 평민의 궁중의복 착용 가능성 여부, 쿠웨이트 내 한복 및 소품 구매 가능여부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했다.

한국 교민들은 쿠웨이트의 전통복식을 살펴보고 여성 및 남성 의복의 구성, 착용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여성 아바야가 검정색으로만 구성된 이유, 남성 코트인 비쉬트의 특이한 착용방법에 대한 묻기도 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대사관에서 자체 구입한 한복 5벌(남녀 혼례한복 각1벌, 여성 당의 1벌, 기타 여성 한복 2벌)을 전부 입고 사진 촬영을 하며 비녀, 노리개, 인형, 어린이 한복 등 한복관련 다양한 소품에 대해 소개받는 시간을 가졌다.

3차 모임은 지난 4월 11일 한식을 주제로 “I love Korea, because” 컨테스트 및 주재국 대학생 방한초청 프로그램 공지, 한복 및 쿠웨이트 의상 착용 후 사진촬영, 한국 요리 시연 등의 시간을 가졌다.

▲ 3차 디와니야.<사진제공=주쿠웨이트 대사관>
특히 이날 모임은 현지인 90명과 한국인 20명 등 지난 모임에 비해 2배가 넘는 110명이 참석했다. 한국문화 디와니야 그룹 페이스북을 통해 준비과정을 지속 게재하고 한국문화에 관심있는 인사에게 이메일등을 통해 디와니야를 알림과 동시에 행사마다 쿠웨이트의 문화를 함께 공유하려고 했던 것 등이 참석자 증가에 있어 주효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2차 모임부터 행사를 지원했던 한글학교 학부모측은 1년간 진행될 디와니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우리문화 홍보사절단(단장 남은경)'이라는 이름하에 교민 중 활동적인 13명을 위촉, 이번 디와니야부터 지원토록 했다.

홍보사절단은 이번 모임에서 한과 디스플레이팀, 불고기 요리팀, 부침개 요리팀, 떡볶이 요리팀으로 자체적으로 역할분담을 하여 전체과정을 준비하고, 현장에서 요리를 시연해 참석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사절단은 앞으로 디와니야 지원 이외에도 △5월 개최예정인 ‘코리안위크(KOREAN WEEK, 한국 주간) 지원 △한국문화 디와니야 페이스북 관리 △교민대상 쿠웨이트 및 아랍문화 체험행사 추진 등으로 한국과 주재국민간 문화교류를 위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우리문화 홍보사절단.<사진제공=주쿠웨이트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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