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레이 한인회 김병국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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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레이 한인회 김병국 회장
  • 뉴질랜드 타임즈
  • 승인 2004.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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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왕가레이 만들겠다”

“3백여명의 교민화합에 최대한 역점을 두면서 살 맛나는 왕가레이, 즐거운 왕가레이 한인회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우리 민족 고유의 얼과 문화를 항상 가슴속에 새기면서 뉴질랜드 사회의 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한인들의 위상제고를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지난 2002년 11월 왕가레이 한인회 발기인 모임을 시작으로 1년여만인 지난해 12월초 왕가레이 한인회 초대회장에 선출된 김병국 회장(39)은 “교민 여러분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가깝고 편안한 존재로 다가서는 한인회로 이끌어감은 물론 키위들과 더불어 사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청소년과 노약자 등 연령대별 이벤트를 자주 개최하고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갖가지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창구도 마련, 교민들이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등 사랑 받는 왕가레이 한인회로 꾸려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청소년들의 경우 관악기·현악기를 포함한 그룹사운드를 결성해 젊은이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예정이고 현재 한인회 산하에 있는 한글학교의 기금을 마련하는데도 보탬이 되도록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여성들에게는 ESOL그룹과의 연계활동으로 영어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뜨개질·관광·스포츠 활동을 통한 개인별 취미생활에도 많은 동기를 부여할 방침이다. 노인들의 경우는 1년에 두 세차례 정도 경로잔치를 마련, 즐겁고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김 회장은 교민들이 영어 때문에 겪게 되는 문제점 해소를 위해 매주 화요일 오후 무료로 컨설팅해주는 창구를 마련했는가 하면 매월 회보 발행과 함께 아름다운 시구나 격언 등 명언을 매주마다 회원들에게 보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 회장은 또 키위들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차원에서 매주 토요일 낮 12시께 키위 골프모임에 참여하는 모임체를 구성하는 한편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청년축구모임도 만드는 등 화합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개인적인 바람과 관련, “어차피 키위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면서 “왕가레이는 아직까지 동양인들에게 호의적이어서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왕가레이에 대한 장점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 98년 어머니 한봉례씨(72)와 부인 박민주씨(35), 승기(11)·민기군(9)과 함께 왕가레이로 이주한 김 회장은 현재 골프연습장과 아보카도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일 기자/ kim.bi@nzkoreatimes.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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