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주 피격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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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업주 피격 중태
  • 미주 한국일보
  • 승인 2004.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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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씨의 누나 김경자(오른쪽)씨가 2일 오전 남편과 함께 사건발생 마켓을 찾아 안타까운 심경을 밝히고 있다. <이승관 기자>  
  

이스트 LA 마켓서 머리에 총 맞아

60대 김태경씨 강도소행 추정

이스트 LA 인근 피코 리베라에서 드라이브 스루 편의점을 운영하는 60대 한인이 업소 안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1일 저녁 6시35분께 피코 리베라 시내 로즈미드와 베벌리 로드 복동쪽 코너에 있는 ‘김스 드라이브 스루 데어리’(9001 Beverly Rd)에서 업주 김태경(61·LA)씨가 가게 안으로 침입한 괴한으로부터 머리에 한발의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김씨는 사건발생 직후 앰뷸런스로 카운티-USC 메디칼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2일 저녁 현재 중태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LA카운티 셰리프국 잭 조던 루테넌트는 “총격당시 김씨는 혼자 가게에 있었으며 업소 안에 보안카메라가 설치돼 있었으나 범인의 모습 등 사건당시 상황이 잡혔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금전등록기는 닫혀 있었으며 현장조사 결과 빼앗긴 금품은 없었다”고 밝혔다.
피코 리베라 셰리프 스테이션의 론 에스콘돈 사전트는 “김씨는 머리에 한발의 총격을 받았으며 사건당시 정황으로 볼 때 강도미수였을 가능성이 크다”며 “총격당시 상황을 본 목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의 단골손님인 돈나 프라도는 “사건발생 당일 저녁 교회에 가기 위해 김씨 가게 앞을 지나던 중 여러 대의 경찰차와 앰뷸런스가 출동해 있는 것을 보고 불상사가 일어났다고 생각했다”며 “차에서 내려 김씨가 가게 안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20여년 전 가족과 함께 도미한 김씨는 약 4~5년전 사건이 발생한 이 편의점을 인수했으며 부인 및 자녀들과 함께 한인타운 알링턴 애비뉴와 컨트리 클럽 드라이브 인근 단층집에서 살아왔다.
김씨 가게 근처에서 마켓을 운영하는 한인 샘 이씨는 “피코 리베라 지역에서 11년간 마켓을 하면서 도둑한번 당하지 않았다”며 “경찰의 집중적인 불량배 소탕 작전으로 살만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입력시간 : 200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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