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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 벗어나 환동해권 중심으로 우뚝"<특별 기획 :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듣는다>
고영민 기자  |  goyo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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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11  13: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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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기자를 거쳐 노조위원장,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MBC대표이사, 제18대 국회의원, 제36대 강원도지사에 이르기까지 그의 인생역정은 한마디로 드라마틱하다. 2011년 7월 7일, 2018년 동계 올림픽 강원도 평창 유치가 결정됨에 따라, 최문순 도지사에게 올림픽 준비는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 최 지사는 올림픽 브랜드를 강원도 비즈니스에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동계올림픽, 강원도 비즈니스에 최대한 활용"

   
▲ 최문순 강원도지사

- 지난 4월 보궐선거로 취임해 취임 1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도지사로서의 활동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 열악한 지방재정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한다. 무엇보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해 도민의 긍지와 자긍심을 고취했다. 또한 최초로 4조원대 국비를 확보했고, 투자유치 결실로서 '레고랜드'도 유치했다. 반면 아직 풀지못한 현안도 산적해 있다. 올해는 알펜시아, 지방의료원, 양양공항,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주력하겠다.

- 오는 25일, 해외 한인경제인들도 평창올림픽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가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평창에서 개최한다. 이번 대회를 위해 강원도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 먼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준비를 통해 강원도민들이 강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지난 해는 올림픽 유치라는 쾌거와 함께, 전국 3위의 수출증가(31%증, 19.7억불)라는 성과도 있었다.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도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도민의 소득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출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번에 알펜시아에서 개최하는 World-OKTA(세계한인무역협회)대회도 수출확대 방안의 하나로 지난해 협회에 제안했고, 올해 1월 유치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강원도의 모든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것이고, 즉석에서 계약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동포 기업인들이 도내 기업의 제품을 해외에 전파해주는 파수꾼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계올림픽 개최가 강원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준비할 것이다. 다시말해 올림픽이라는 브랜드를 강원도 비즈니스에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

"재외동포, 동계올림픽 전도사 역할 해주길"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추진, 또는 계획 중인 교류협력 프로그램이 있는가?

: 해외에 거주하는 도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해외 강원도민회는 미국 비롯한 7개국에 18개가 구성되어 2,3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도민회원을 초청해 도정설명회를 개최하고 있고(총 7회에 걸쳐 195명), 해외 도민회장과 명예협력관을 위해서 1996년부터 격년제로 워크숍(총 7회 172명 참석)을 개최해왔다.

올해는 해외도민의 강원문화 향유를 위해 해외도민회 각종 행사에 도내 예술공연단을 파견해 문화공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향토지 및 도정소식 알리기(이메일 발송), 해외 한인운영 언론사 통한 도정홍보 등 유대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칠 계획이다.

- 평창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재외동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 무엇보다 본인들 스스로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 강원도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사기를 올리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기로 작용하길 바란다. 세계 각국의 강원도 해외 명예협력관의 역할도 중요하다. 사실 외국에선 평창이 어딘지도 모르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강원도의 변방이미지를 탈피하고 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주력해주길 부탁하고 있다.

요컨대, 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과 평창이 준비하고 염원하는 것에 대한 세계적인 전도사 역할을 담당해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우리 강원도는 앞으로 올림픽 개최 지역을 중심으로 '동계올림픽 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세제혜택과 각종 법률상 특례가 적용될 예정이다. 특구내 투자에 대해서도 재외동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 '동북아시대'를 부르짖는 최근의 시대적 흐름에서 강원도가 가지고 있는 역할이나 의미는?

: 강원도는 구호만 있는 '동북아시대'에서 벗어나 연해주, 길림, 강원도, 돗토리현, 그리고 북한까지 포함하는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환동해권은 변방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에너지·자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블라디보스톡에서는 올해 9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총회가 열린다. 연 평균 13.7%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길림성은 두만강 개발전략 차원에서 중국 정부가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강원도는 아시다시피 올림픽이 열리고, 일본 돗토리현은 쓰나미로 인해 현지 기업들이 대거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원도는 환동해 경제권의 선점 및 산업특화 등 투자촉진을 위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재, 속초-나진·선봉-백두산에 이르는 항로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금강산으로도 운행하고 더나아가 속초, 설악산은 물론 일본 사카이까지 이를 수 있는 프로젝트를 논의 중에 있다. 또한 대륙횡단 철도운동(TSR/TCR/TKR/TBR)도 현재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APEC 총회 의제에 강원도와 연해주와의 물류 활성화, 가스관 연결, 철도연결 등을 포함시키도록 전방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앞으로 연해주는 물론 극동지역의 캄차카, 사하공화국 등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양자간, 다자간의 교류 활성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다문화가정, 2세대에 초점 맞춰서 진행"

- 작년 11월 통계청에 따르면 강원도 다문화가정 구성비(혼인비율)가 10%선에 이르고 이는 도 단위 지역으로 5번째라고 한다. 강원도의 차별적인 다문화 정책이 있는가?

: 다문화가정의 핵심문제는 1세대에서 2세대로 이미 넘어갔다고 판단한다. 언어문제나 학업성적 등을 이유로 부적응하고 중도 탈락하지 않도록 2세대들에게 집중할 필요가 있다. 강원도는 교육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2세대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 며칠 전에는 가수 인순이 씨가 봉평 다문화 기숙학교에 도움을 주고자 다녀간 적도 있다.

도는 결혼이민자 여성과 지역여성과의 멘토링 결연을 통해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다문화가족 이웃사촌 결연사업'과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함께사는 강원세상, 하이원 리조트와 협약을 체결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다문화사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확산에 기여하고자 '강원 다문화가족 사랑 공동캠페인'을 추진 중에 있다. 다문화가족을 위한 맞춤형 복지지원을 위해 다문화가족 전담조직도 신설할 계획이다.

- 평창올림픽과 다문화 정책도 연계가 가능한가?

: 다문화가정이 올림픽에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이 반드시 있다고 본다.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지만, 강원도의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구조를 올림픽을 통해 뛰어넘고 싶다. 세계적인 축제인 올림픽의 주인으로서 적극적인 마인드를 갖고 세계시민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에 개방성을 갖는 다문화 코드가 톡톡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 강원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750만 재외동포들에게 특별히 전할 말씀이 있다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재외동포 여러분들이 많은 역할을 해왔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전하고 있다. 강원도는 현재 8개국 8개 지방정부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12개국 15개 지방정부와 우호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7개국 18개 도민회, 26개국 55명 명예협력관을 통해 강원도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강원도 발전을 위해 재외동포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

<인터뷰 후기>
최문순 도지사는 유럽 스위스처럼 차별적 우위를 갖는, 특화된 강원도만의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한때 노조위원장 출신으로서 전투적인 이미지로 각인됐던 최 지사가 이제는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강원도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는, 세련된 비즈니즈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곤경들을 특유의 추진력으로 헤쳐 왔듯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도 반드시 대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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