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금연 인식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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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금연 인식 낮아"
  • 호주 동아닷컴
  • 승인 2004.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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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폐암과 만성기관지염 등의 주범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지의 사실에도 불구, 시드니 한인들의 금연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NSW 보건부산하 시드니지역 보건기관인 CSAHS(Central Sydney Area Health Service)는 지난 해 한인회, 복지회, 노인회 등 주요한인단체와 일부 한인교회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인들의 흡연행태와 인식'을 설문조사, 최근 관련 보고서를 간행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적극적인 금연 캠페인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범위한 흡연인구도 문제이지만 효과적인 금연 방법론 및 커뮤니티 차원에서의 금연운동에 대한 부재 등이 이번 연구결과 지적된 흡연 관련 한인사회의 문제점.

한인사회 금연교육 부재

이와 관련 보고서의 저자 노리 알람씨는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은 흡연을 개인적인 사안으로 여기고 있으며 금연을 주요한 커뮤니티 이슈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며 "개별 한인들의 금연에 대한 인식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알람씨는 이어 "한인 인사들은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있으나 흡연으로 인한 그 밖의 피해나 효과적인 금연방법에 대해서도 주지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사회에는 여성보다 남성 흡연자가 많고, 16세에서 25세 젊은층이 가장 큰 흡연집단이며 45세 이상의 흡연자도 상당하다.

특히 한인들 중 전문직종 종사자 보다 자영업자와 회사원들 그리고 고소득자보다 저소득자의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서는 언급했다.

한편 보고서는 한인사회에 금연운동 확산을 위해 한인 지도자들의 금연에 대한 인식 증가를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주요 한인단체와 한인 언론들의 금연교육 및 금연캠페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흡연으로 호주 전역서 연간 1만9천명 사망

주정부 보건부의 통계에 의하면 따르면 흡연은 호주인들의 사망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써 NSW에서는 흡연으로 인해 연간 6천5백여명이 사망, 5만여명이 입원하고 있으며 호주전역의 흡연관련 사망은 연간 1만9천건에 달한다.

또한 하루에 20개피 이상 담배를 피우는 비흡연자보다 발병률이 20배나 높고 폐암 사망의 75% 이상이 흡연과 관련이 있다.

이밖에도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기관지염이 발생할 확률이 20배나 많은 반면 혈액속의 산소는 5%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정기자 kelly_kwon@hojudonga.com

200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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