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세계화·선진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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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세계화·선진화 필요하다"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2.04.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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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KC 창립 1주년 기념포럼서 지적

태권도가 전세계 남녀노소 1억명이 즐기는 스포츠로 발돋움했으나, 올림픽 종목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정부 지원 등에서 선진화와 세계화의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ICKC, 이사장 이광규)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세계 속 한국어와 태권도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가진 창립 1주년 기념포럼에서 송종국 경희대 태권도학과 교수는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날 포럼은 한국어와 태권도 2개 분야로 나뉘어 열렸는데, 2부는 ‘태권도 강국을 태권도 선진국으로’와 ‘세계화에 적합한 태권도 철학 및 정신 구축’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 송종국 교수(경희대 태권도학과)
태권도의 현황에 대해 발제한 송 교수는 “청소년과 선수 위주의 태권도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태권도로 발전했다”며 “국내 약 380만명을 비롯해 세계 1억명의 태권도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 종목이 되기 위해서는 △다이나믹한 경기를 위한 기술의 다양화 △판정의 공정성 △행정의 국제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올림피즘 추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또 " 2013년까지 (태권도)올림픽 영구종목 채택,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확립, 국가 브랜드 향상, 남북통일과 세계평화구현을 목표로 2020년까지 (태권도를)세계최고의 스포츠이자 무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김하영 교수(가천대 교육대학원)
김하영 가천대 교육대학원 교수도 “현재 태권도는 많은 나라가 경기에 참여하며 평준화가 이뤄졌지만, 경기 외적으로는 아직 더 많은 발전이 있어야 한다”며 “종주국으로서 솔선수범해 태권도의 선진화, 세계화에 앞장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에서는 전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인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 소장이 ‘한글 속의 태권도, 주요 원리 중심’이란 소주제로 발제했다.

▲ 이경명 소장(태권도문화연구소)
이 소장은 태권도의 의미를 한글과 접목시켜 기본적인 태권도 동작을 천(‧), 지(ㅡ), 인(ㅣ)으로 표현하고, "천지인은 셋이 하나(한)가 되는 이치를 말하며 음양과 오행도 모두 하나(한)에서 파생된 것으로 여기서 ‘한’은 도, 태극 등과 같은 뜻으로 음양오행의 상위개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행은 태권도에서의 기본동작, 품새, 겨루기, 격파, 호신술을 의미하는데, 모두 ‘한’에서 파생된 것으로 ‘하나가 나뉘어 여럿이 되고 모여 하나가 된다"며 “진정 태권도인은 도와 하나가 되어 몸의 천지를 조화롭게 한다"고 말했다.

▲ 하피터 교수(경희대 체육대학원)
하피터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는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많은 외적 발전을 이뤘으나 정신적인 면이나 철학적 의미의 내적 발전은 아직 미미하다”며 “아직 영문으로 번역된 태권도학 서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태권도정신을 세계적으로 전파해야 하는 시점에 왔다"며 “이경명 소장의 글이 태권도정신을 확립하고자 시도하는 것으로 시기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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