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코리안의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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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코리안의 부메랑
  • 장동만
  • 승인 2004.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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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글리 코리안’의 부메랑

지난 1월8일 그리고 16일 두 차례에 걸쳐,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과  KAL 방콕 지점에 비행기 폭파 위협 편지가 날아 들었다.  조사 결과, 발송자는 태국에 있는 반한 단체 ‘AKIA (Anti Korea Interests Agency)’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비,  한국 보안 당국은 태국등 동남아 지역에서 인천, 김해, 제주, 대구 공항 등지로 도착하는 주 190 편의 항공기에 대해 대대적인 보안 검색을 실시, 폭발물 탐지기, 탐지견 등을 동원해 동남아인 승객들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한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AKIA’라는 반한 단체는 소위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 땅을 밟았던 태국 근로자들, 그 중 특히 불법 체류 신분으로 한국에서 갖은 천대와  인권 유린을 당했던 사람들로 조직된 단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동안 스리랑카, 태국 등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현지 노무자들을 혹사/천대할 뿐만 아니라 , 임금을 체불하고 잠적하는 일이 많아  그 곳에서 크게 사회 문제화, 한국(인)에 대한 그들의 감정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도대체  그들이 한국에서 어떤 대우, 아니 어느 정도로 천대를 받았는가? 그 실상의 몇 단면을 살펴 본다.

¨어떤 나라 근로자들은 한국에 오기 전, 자기 나라에서 ‘뺨 맞기’등 모욕 견디기 훈련을 미리 받고 온다. 그리고 이들이 배워오는 한국 말은, “우리도 사람이예요. 왜 때려요?” 라고 한다.
¨그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은, “니네 나라로 가!  이 개XX야!”
¨어떤 근로장에선 작업 중엔 물론, 작업 후 숙식소에서 일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 전화, 방문, 외출을 못하게 한다.
¨이들의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은 무려  64.1시간, 한국의 법정 근로 시간  44 시간보다  20 시간이 더 많다는 통계다.
¨1998년~2001년 8월 사이, 3,588명이 산업 재해 ( 거의가 3D 업종 )를 당해 이 중 130여 명이 사망했다
                                                        --“한국은 슬프다” (김해성 목사 저) 에서 발췌—

자, 이것이 한국인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처우이자 태도다. 만일  미국 같은 나라에서 외국 근로자들을 이렇게 취급한다면 어떤 사태가  야기될 것 인가?

이뿐만이 아니다. 이제 밥술 좀 “먹고 살게 되었다”는 그 땅의 사람들, 특히 그 졸부들이 해외 곳곳에서 벌이는 추태는 참으로 가관이다. 중국 조선족 식당에서 달라 지폐를 펴들어 부채질을 하면서 거드름을 피우는가 하면, 동남아 골프 장에선 의자를 들고 다니며 우산을 받쳐주는 캐디들에게 온갖 행패를 자행, 현지인들의 적의에 찬 눈총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세계화, 개방화 시대에  그 ‘어글리 코리안’들도 하루 빨리 좀 더 성숙해져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에, 그들의 행패/횡포는 부메랑이 되어 언젠가는 그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안기게 될거다. 중국 동포들이 한국을 떠나면서 내뱉은 다음과 같은 부르짖음이 너무나 소름 끼치지 않는가?
“나쁜 놈, 김XX 천벌을 받는다. 내 영혼이 너를 영원히 괴롭힐거다. 한국이 슬프다.”
“(한국에서) 전쟁이 나면, 먼저 달려가 한국 사람들을 모조리 쏴 죽이겠다.”
“한강물이 얼마나 깊고 넓길래 저렇게 까지 우쭐되는가? 앞으로 누가 더 크게 오랫동안 웃는가 두고 보자.”
                                                                                                                                  
                                                                                  <중앙일보(뉴욕판)-01/27/0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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