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주년만에 재현한 중가주 다뉴바 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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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주년만에 재현한 중가주 다뉴바 3·1절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3.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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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전역 한인 참여… 당시 식순으로 진행
▲ 중가주 다뉴바 3.1절 기념행사에서 독립선언서 낭독을 경청하고 있는 참가자들. 이날 독립선언서 낭독은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해 차세대들과 현지 주류인사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920년 3월 1일 중가주 지역 다뉴바에서 한인 이민선조들이 조국 독립을 염원하며 펼쳤던 3·1 독립만세가 지난 3일 오후 다뉴바시 일대에서 92년만에 재현됐다.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회장 차만재, 미주한인재단 중가주 지회장)와 다뉴바시(시장 마이크 스미스)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LA, 샌프란시스코, 샌호제, 실리콘 밸리, 프레즈노 등 가주 전역의 한인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1920년 3·1 만세 때의 식순에 따라 진행됐고, 애국가를 올드랭사인(Auld Lang Syne)으로 불러서 애국동포들의 눈물겨웠던 독립운동 당시를 상기시켰다.

기념식 축사는 Mike Smith 다뉴바 시장, 샌프란시스코 이정관 총영사, 흥사단 LA 이장훈 지부장, 미주한인재단 박상원 전국총회장, 대한인국민회의 기념재단 서정일 이사장, 원불교 프레스노 강은주 교무, 리들리 Mary Fast 시장 순으로 진행됐다.

하이라이트 행사로서 다뉴바시와 리들리시 관계자,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미주한인재단, 6.25 참전용사전우회, 대한인국민회, 흥사단, 대한인동지회, 베트남참전국가유공자전우회 서부연합회 등이 대거 참여한 시가행진은 당시 이민자들이 예배 드리던 한인장로교회 기념비 앞에서 시작해 다뉴바시 중심가까지 이어졌다.

미주한인재단 박상원 총회장은 "1903년 1월 13일 하와이에 첫발을 내딘 선조들은 노동계약이 끝난 190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본토인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리들리, 다뉴바시를 향해 새 도전에 나섰다"며 "당시 힘센 장정들은 탄광과 철도 현장으로, 농사일이 익숙한 한인들은 리들리, 다뉴바, 리버사이드에 정착했는데, 특히 다뉴바시에 선조들이 이주함으로써 다뉴바시 건설의 새역사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준비한 차만재 회장은 저녁 만찬과 공연을 통해 다뉴바 역사를 설명하고 관계자들을 치하하며 감사와 공로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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