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르헨 수교 50주년 기념공연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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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르헨 수교 50주년 기념공연 대성황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2.03.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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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르헨티나 수교 50년을 맞아 재아 한인회가 주관하는‘한국인의 밤’행사 이틀 째 공연이 22일(수) 저녁 8시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에 위치한 꼴리세오 극장(Marcelo T. de Alvear 1125)에서 한인과 현지인 관객들로 초만원을 이룬 채 장장 세 시간에 걸쳐 한국 고유문화의 진수를 현지에 알렸다.

이세진ㆍ황진이 씨의 사회로 진행된 공연에 앞서 내빈 및 관객들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온세역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참사사고 사상자에 대한 묵념을 가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노윤호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지구 반대편 멀리서 둥지를 틀고 있는 아르헨티나 교민들을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공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공연을 통해 여러분 가슴에 훈훈한 고국의 정을 안고 돌아 가시기 바란다”면서 즐거운 시간이 돼 줄 것을 기대했다.

김병권 대사는 먼저 열차사고 참사 유족에 대한 조의를 표하고“올해는 한아수교 50주년을 맞는 매우 특별한 해로 행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며, 개인적으로는 임기를 마치고 내일 출국한다”면서 “한인사회를 대표해 아르헨티나 정부에 감사를 드리며 이 행사가 양국 간의 우호증진과 결속을 더욱 돈독케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축사한 후 교민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다.

반인종차별 인권옹호 정부기관인 INADI의 뻬드로 모우라띠안(Pedro Mouratian) 중재관은 “한아수교 50주년을 맞아 거의 50년간에 걸쳐 아르헨티나의 한인들은 경제적ㆍ문화적으로 현지사회에 큰 몫을 담당해 왔다”며“아르헨티나는 이민자들의 아름다고 다양한 문화 속에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이런 의미에서 한인사회는 지속적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INADI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여러분이 필요로 할 때는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첫 순서는 도은혜 씨의 무대로 관객들은 전자 바이올린의 발랄한 리듬과 율동에 연속 박수로 박자를 맞추고, 도 씨는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석을 순회하며 함께 어우르는 연주를 했다.
이어 신세대 가수 황선민 씨가 등장해 그의 신곡‘애쓴다’와 팝송을 열창하며 젊은 층을 사로잡은 후, 초대가수 김세화 씨가 무대에 올라 80년대 희트곡인‘나비소녀’,‘눈물로 쓴 편지’,‘그 겨울의 찻집’ 등과‘작은 연인들’을 이치현 씨와 함께 불렀다.

전날 공연에서 한인관객들을 80년대 추억에 젖게 한 이치현 씨는 그의 희트 곡 ‘짚시여인’.‘당신만이’,‘사랑의 슬픔’및 마지막 곡으로‘나탈리’를 스페인어로 열창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음 순서로 5인조 아르헨티나 전통 탱고 팀이 연주를 해 한아 수교 50주년의 분위기를 더 해 갔고, 이어 한국의 전통음악인 가야금 이중주, 쌍둥이 자매‘가야랑’의 민요가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공연 막간을 이용해 제1회 중남미 K-Pop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한국을 다녀 온 비꼬(Viqo)가 세련된 무대매너로 한 곡을 선사한 후, K-Pop 댄싱팀이 출연해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등 현지 청소년들에게 잘 알려진 노래에 율동을 맞추자 현지 젊은 관객들은 함성과 더불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워했다.

이날 2부 순서는 한국전통 민속예술단의 화려한 고전 무용으로 시작돼, 코리안 비보이 팀의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신나는 리듬과 율동에 연속 박수로 박자를 맞추며 깊이 빠져 들어갔다.
비보이 팀은 Head Spin, Wind Mill, Nineteen, Air Track, 토마스 등 발랄한 배경 음악과 더불어 재능과 묘기를 아낌없이 발휘했다.

이어 등장한 마샬아트 태권무팀은 태권무, 품세, 대련 및 격파를 통해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무술의 신비를 보여주며 감탄사를 연발케 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출연자들은 모두 무대에 나와 관객들과 함께‘아리랑’을 합창하며 공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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