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인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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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한인피해 잇따라
  • 시카고 중앙일보
  • 승인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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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지역에 연일 많은 눈이 쏟아지며 출퇴근길 심각한 정체와 함께 사고가 빈발,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27일에는 최고 6인치의 적설량을 보인 가운데 한인들이 크고 작은 사고를 당했다.

 이번 폭설로 각 지역 병원과 보험사 등 사고관련 접수창구에는 평상시보다 훨씬 많은 한인들이 몰리는 등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시카고의 한인 J모(64)씨는 링컨길 주변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갑자기 인도를 덮쳐 중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J모씨는 이 사고로 왼쪽 무릎이 골절되고 오른쪽 어깨가 탈골돼 인근 세인트 프랜시스 응급실로 후송됐으며 현재 변호사를 선임, 사고처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자신의 99년형 혼다 어코드 차량을 몰고 94번 고속도로를 지나던 데스플레인의 한인 E모(26)씨는 미끄러지는 차량과 충돌, 목과 허리부위를 다치는 등 폭설로 인한 한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엘크그로브에 직장을 둔 한인 김수찬(39)씨는 “고속도로의 눈은 잘 치워졌는데 작은 골목길에는 아직 눈이 많이 쌓여있어 길이 상당히 미끄러웠다”면서 “평소보다 서둘러 집을 나섰지만 극심한 교통정체로 길에서 시간을 허비해 30분 이상 지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대는 27일 시카고지역에 폭설주의보를 내리고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시속 3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이번 폭설은 운전자들의 시야를 더욱 악화시킨다며 악천후시 가급적 외출을 삼가할 것을 권고했다.

 기상대에 따르면 오는 29일과 31일을 기해 또 다시 눈소식이 있으며 30일에는 최저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가는 맹추위가 엄습할 것으로 예보했다.

 박춘호 기자
입력시간 :2004. 01. 29   13: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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