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현명하고 강한 한인되길 바라며
상태바
<기고>현명하고 강한 한인되길 바라며
  • 신민수
  • 승인 2012.02.20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는 신민수라고 하는 뉴욕거주 한인동포입니다.

그 많고도 많은 지역의 재외동포들에 관한 따뜻하고 아름답고, 익히 알아야하고 알려야 할 모든 것들의 선봉장이 되시는 재외동포신문 관계자분께 타인종과의 불협화음과 부조화에 대한 우리 동포들의 대처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제 개인적인 의견을 좀 나누고자 이메일을 드립니다.

다민족이 모여살고 있는 세계 어느곳이든 전부 문화적, 시대적 차이에서 오는 인종간의 갈등과 대소 문제들이 매일 매시간 벌어지고 있슴은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대처하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 대한민국 재외동포와 기관 및 단체는 좀더 현명하고 슬기로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수년전 버지니아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 이번 달라스 한인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한 문제 등의 결론적으로 우리 한민족이 너무 사건을 스스로 문제삼고 시간과 재정적으로 커뮤니티와 국가차원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지 않나 되짚어 보고 싶습니다.

실질적으로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직후 미국인에게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한 미친 개인에 의한 일일뿐이다. 인종이나 특정민족에 대한 문제는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달라스 한인주유소 사건도 문제의 당사자가 흑인목사라 들었습니다.

이미 주유소 한인주인은 공식적 사과도 한 후인데도 상대방은 여전히 문제삼고 있었습니다.

무슬림이던 기독교이던 '그런 사소한 인간적 문제와 한 개인도 자비와 긍휼로 용서하지 못하는 인간이 목사라니' 라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해 봤습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기사중에 맨하탄에 위치한 '파파 존스 피자(PAPA JONE'S PIZZA)' 에서 주문받는 사람이 인종비하적인 메모로 손님을 나름대로 기억하려는 일이 폭로되고, 업주측에서는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사과 성명을 하는것으로 사건을 수습한 일이 있었습니다.

일상생활속에 서로가 서로를 비하하는 은어로 늘상 부르며 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걸 단순히 이해하고 다민족, 다문화 사회에 사는 우리는 더욱 너그러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포용하지 못하는 문화와 민족은 늘 시대에서 뒤쳤졌고 성공하지 못했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보고 배워오고 있습니다.

달라스 한인주유소 사건에 대한 동포사회와 한인커뮤니티의 대처방법은 너무 지나친 자책을 보여준 사례도 다시 기록될 것임에 미주한인동포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잘못은 잘못을 인정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것을 쉽게 인정하고 이해해주냐 아니냐는 상대방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요,

하지만 어떤 단체나 정부차원의 개입을 통한 사죄나 갈등해소 등은 정말 더이상 매스컴을 통해 보게 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절대극명의 자국민으로서 보호받아야 할 극한 상황에서는 결론적으로 보면 조용히 입다물고 있었던 우리가 아니었습니까?

달라스 사건 바람은 이미 뉴욕으로 넘어와 지난 주말에는 총영사관과 기타 매스컴에 나오기 좋아하는 단체장과 인물들이 할렘을 방문, 흑인학생들에게 장학금이나 한국문화소개 시간이다랍시며 시간과 혈세를 낭비하는 뉴스를 접했을 때, 이런 경우 일본이나 다른 민족들은 어떻게 대처했을까?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방문 및 행사는 원만한 관계를 위해 더더욱 좋은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평소에 좋은 유대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그런들 그들의 눈에 이런 행사와 만남이 어떤 의미로 보여지겠습니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십년간 흑인 커뮤니티와 노숙자를 위해 무료 터키나 음식 및 옷를 제공하는 단체, 문화활동을 해오는 수많은 단체, 매주 새벽 일일 히스페닉 동동자들을 위해 따뜻한 음료와 식사를 무료로
지급하는 각 종교기관 및 단체등 우리는 각각의 모양과 처처에서 열심으로 타민족과의 좋은 유대관계 및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음을 잘 알아야겠습니다.

그럼에도 한 개인의 오만 불손한 양심을 거스르는 태도로 불어진 동종 사건들에 대해 너그럽고도 지혜로운 대처를 해야겠습니다.

세상만사 정말 공사다망한 것 아니겠습니까?

사사건건 그것들을 문제삼고 대처한다면 과연 정말 어떤 발전과 희망이 있겠습니까?

속죄의 마음, 정말 아름답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슬기롭게 방법과 방향을 잘 설정한다면 우리 한인들의 위상도 격상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더이상 수줍어 하지 말고 강하고 현명한 민족으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한인이 되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