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은 특별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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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은 특별한 관계”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2.02.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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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서 국제 컨퍼런스 여는 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장

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장
한류의 확산과 함께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국제컨퍼런스 ‘꿈을 이루어 주는 한국어(KOICA-Kyung Hee Univ. International Conference; Better Future via Korean Language)’가 열린다. KOICA와 경희대학교가 함께 개최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한-베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한국어과정을 수료한 베트남 등 8개국 수료생들과 함께 World Friends Korea 한국어 봉사단원, 베트남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 KOTRA 등 기업관계자, 베트남 한국어학과 교수 및 학생들까지 2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OICA와 경희대학교가 한국어 연수사업으로 호흡을 맞춰온 것은 올해로 14년째에 접어든다. 그동안 배출한 수료생은 34개국 408명에 달한다. 해외에서의 한국어 연수사업은 비단 한국어를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전달하는 통로로 여겨져 왔다.

KOICA는 이번에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두 국가에서 각각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 중 두 국가가 가장 많은 연수생을 배출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베트남은 경희대가, 우즈벡은 고려대가 각각 KOICA와 함께 컨퍼런스를 주최한다. 우즈벡 컨퍼런스의 경우 이미 8일부터 10일까지 행사가 열렸다.)

베트남에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문화제를 시작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놀이 체험, 한글 글씨 쓰기 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개막식, 축하공연, 한국문화 OX 퀴즈대회, K-Pop 경연대회 등이 눈길을 끈다.

컨퍼런스를 맞아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인 김중섭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장(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장)에게 컨퍼런스의 의의와 기대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컨퍼런스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한·베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KOICA와 경희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KOICA 한국어과정 20년의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한국어 연수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그간 수료생을 국내로 재초청하는 방안을 포함한 여러 의견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국외에서 대규모 국제 행사로 치르게 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이라 준비 작업에 어려움도 따랐지만 그만큼 성과와 보람이 따를 것으로 본다. 무엇보아 KOICA와 연수기관, WFK, 대사관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얻음으로써 사후 관리 프로그램의 모범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어연수사업은 어떤 것인가.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총 14년간 KOICA와 경희대가 긴밀한 파트너십 아래 진행해 온 사업이다. 그동안 배출한 수료생이 34개국 408명에 달한다. 개도국 연수생들을 유능한 한국어 인재로 육성하는 동시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는 사업이라고 보시면 된다. 이번에 처음으로 사후관리 사업의 일환인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되는 것이다.

컨퍼런스가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에게 특별한 관계다.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적 요소들이 풍부하다. 더욱이 올해는 한·베 수교 20주년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베트남 한국어교육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컨퍼런스는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나.
-첫째날에는 전문가 특강을 비롯해 한국어교육과 관련된 발표 및 토론이 있다. 국내 한국어 전문가들과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 학생들의 발표가 이뤄진다. 둘째날에는 베트남, 스리랑카, 캄보디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의 한류열풍에 대한 소개와 문화 비교 발표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KOICA 한국어 연수 사업성과 사례 발표 등을 통해 KOICA 연수 사업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류는 한국어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한국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친밀감은 한국의 대중문화, 즉 ‘한류’의 적극적인 수용에서 엿볼 수 있다. 동남아에서 한류는 다른 나라들보다 5,6년 앞서 베트남에서 시작됐다. 베트남의 한류는 드라마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대중음악, 패션, 음식 등 한국상품에서 한국어교육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이다. 이는 베트남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고, 동남아 전체로 확산 중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확인될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한국어교육에 대한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한류의 출발점과 관련해 KOICA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각 지역 사무소 직원들과 봉사단원들이야말로 지역민들에게 한국을 처음 알리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최고의 공로자들이다.

컨퍼런스의 기대효과를 설명해 달라.
-한국어 연수사업의 사후관리 효과 증진과 WFK와의 연계를 통해 한국어 연수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어 연수사업의 사후 관리 효과도 증진시킬 수 있으리라고 본다. 또한 베트남과 그 인접국 한국어교육 관계자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대한민국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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