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750만 재외동포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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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 750만 재외동포 역할 중요"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2.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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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올해 인물' 시상식 참석자들 한 목소리

지난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올해의 인물' 시상식에 참석한 국·내외 인사들은 9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시상식을 축하하며, 글로벌 시대에 750만 재외동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한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세계 곳곳에 퍼져 나가는, K-POP를 필두로 한 한류열풍처럼 한국상품도 세계 각 지역에서 선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재외동포들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총 이희범 회장은 축사에서 "먼저 이번 9주년 시상식을 맞이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각 분야 수상자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중국은 세계 각 지역에 퍼져있는 7천만 화상들을 조직해 그들의 자본을 투자하는 노력들을 동남아 각국에서 하고 있는데, 우리 한인들도 경제인들을 조직화해 투자를 활성화하며 모국 상품을 해외판매하는 일들을 최근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한류가 세계 각 지역에 퍼지고 있듯이 차세대 1만4,000여명을 조직화해 지역별로 교육하고 네트워킹 함으로써 한국상품도 한류처럼 퍼질 수 있다"며 "작년 무역 1조원 달성도 이러한 점에서 재외동포들의 공헌이 컸다"고 강조했다.

민화협 김덕룡 상임의장은 "2차대전 이후에 새로 탄생한 나라가 140여개국이 되는데 이들 국가 중에서 완벽히 민주화되고 산업화 된 나라는 오직 대한민국"이라며 "우리나라는 자원도 거의 없고 인구도 적을 뿐만 아니라 국토도 넓지 않지만 작년에 무역 1조를 달성하며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갈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훌륭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 우리가 세계로 적극적으로 진출했기에 가능했고, 그러한 인적자원 중에서도 750만 해외동포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의 글로벌 시대가 올 것을 미리 알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동포들은 경제위기 시에 한국상품을 사들이고 모국의 통장을 만들고, 국제적 큰 행사에서도 성금을 보내는 등 다방면에서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 세계화 시대에 동포들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며 "인적자원을 네트워킹 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매스미디어가 중요하며, 재외동포신문이 주최하는 이런 행사도 네트워킹 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7천만과 해외 750만 한민족이 더욱 굳건하게 네트워킹 해서 21세기를 위대한 한민족 시대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충환 국회의원은 "다른 해보다 올해 수상자들은 특별히 의미가 깊은 듯하다"며 "올해의 인물 시상은 이제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상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호랑이가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은 남긴다고 하는데 오늘 수상자들은 이젠 역사에 길이 남을 정도로 큰 업적을 남겼다고 본다"고 말하며 수상자들을 치하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요즘은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해 신문사들도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며 "재외동포신문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세계 곳곳에 전달되어 해가 갈수록 동포사회에 큰 역할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스라엘 유대인들은 미국 시민권도 가지고 이스라엘 시민권도 가지고 있으면서 미국 정부에 중요한 정책 제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동포들은 하나의 국적만 가지고 있는데 이런 점을 고쳐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주재국에 영향력을 발휘해 모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시대가 하루 빨리 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1조 무역 달성도 재외동포들의 역할이 상당히 컸고, 앞으로 동포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의 문하영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올해의 인물 시상식은 재외동포 관련 행사 중에도 가장 중요한 행사가 됐다"며 각 분야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문 대사는 "재외동포 사회가 750만 규모로 커졌고, 각지에서 개척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 통일이 이뤄지면 세계 중심 국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특히 재외선거가 실시됨에 따라 동포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정부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선거가 치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사는 "그 동안 재외동포 사회에 신속하고 공정한 보도를 해 온 재외동포신문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동포들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유재건 회장은 "이제는 재외동포들과의 '소통'과 '공생'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중앙아시아 조선자치구의 초창기 이주민들이 주체성과 독립성을 갖고 미래를 적극적으로 개척했던 역사를 상기하며, 재외동포들이 창의성과 애국심을 갖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회장은 '에미니 추아'의 저서 '제국의 미래'를 거론하며 '관용'과 '개방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두 가지가 있는 나라는 융성하고 그렇지 않은 나라는 쇠퇴한다"며 "한국도 관용과 개방성을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공주대학교 서만철 총장은 "오늘 영광스런 자리에 동참하게 돼서 기쁘다"며 "과거 역사를 뒤돌아 보면 미래를 위해 닫힌 문을 열고 새로운 길을 연 국가는 언제나 융성했고, 그건 곧 다른 나라와 무역의 길을 트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공주대는 한민족교육문화원을 설립해서 300명의 재외동포 자녀들이 매년 교육을 받고 있고, 1천명 이상의 재외동포 관련자들도 교육을 받고 나간다"며 "재외동포 자녀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시설, 프로그램 측면에서 만반의 준비를 해놨으니 재외동포들이 많이 활용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일섭 전 한국회계연구원장은 "재외동포신문이 그동안 꾸준히 동포들을 위해 신문을 발간해왔다"며 "그동안 여러 난관에 부딪쳤지만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신문을 발행해온 이형모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상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판단한다"며 "특히 한류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케이팝을 선정한 것은 선정위원들의 식견을 알 수 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작년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는 방송통신대 조남철 총장은 이날 시상식 이후 건배를 제의하며 "방통대는 미주지역 간호사들을 편입시켜 학사학위를 주고 있는데 작년에 50명, 올해는 150명을 편입시켰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앞으로 전세계 동포들이 각각의 나라에서 방통대에 입학해서 공부해 학위를 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YMCA전국연맹 차선각 이사장도 건배를 제의하며 "오늘 시상식을 보며 한 사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모두가 그 한사람의 몫을 담당하는 소중한 일꾼들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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