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 청소년에 책 선물하세요" 밴쿠버에 한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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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인 청소년에 책 선물하세요" 밴쿠버에 한인센터
  • 토론토 인터넷 신문
  • 승인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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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단지에서 살다가 4년전 캐나다로 이민간 김순남(45)-최찬덕(45)부부가 이민가정 자녀와 캐나다에서 유학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사재를 들여 청소년센터를 설립했다.


부부는 캐나다 밴쿠버의 포트무디 지역에 건물을 하나 사서 2000평방피트에 달하는 공간에 청소년센터를 만들었다. 이곳에 도서관과 작은 강의실을 꾸미고, 주말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힙합댄스등 놀이공간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이들이 생각하기에 캐나다의 한국계 청소년들은 낯선 환경에서 오는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갖게 되는 낮은 자존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좋은 책을 읽게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부인 김씨는 한국에 올 때 마다 수십㎏씩 책을 사가지고 가서 도서관을 준비해왔다. 그러다 한가지 방법을 떠올렸다.



“사다놓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요. 사람들의 메시지가 담긴 책을 사인해서 보내주면 책을 열어 볼 때 마다 조금 더 관심있게 읽을 것 같아요.”

한국의 어른들이 캐나다의 이민자녀및 유학생들을 생각하면서 청소년시절에 꼭 읽었으면 좋은 책을 골라 한마디씩 격려의 글을 적어 넣어 기증하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해냈다.최근 다시 대전을 방문한 김씨는 3개월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친필 메시지가 담긴 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너희가 혼자가 아니고 한국에서 너희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남편 최찬덕씨는 원자력연구소의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고, 김순남씨는 체인점 5개를 둔 대덕동네피자 사장이기도 하다.



김씨는 “청소년시절엔 친구영향이 크기 때문에 내 자녀만 잘 키워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덕연구단지에 살던 시절 한 친구의 영향으로 여러 청소년들이 잘못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남의 자녀에 대한 배려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밴쿠버 청소년센터를 통해 캐나다로 유학오는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김씨는 “유학생들은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말도 잘 못 알아들면 공부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럴때 포기로 가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며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꼭 강조해달라”고 덧붙였다. 연락처 010-3040-9959, dddnpizza@hotmail.com @2004 아이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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