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 한인상조회 신임회장에 박한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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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 한인상조회 신임회장에 박한준 씨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2.01.3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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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 아베자네다 한인상조회는 최근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박한준 치과의 박한준(44, 사진) 원장을 선출했다.

13대 한인상조회를 이끌어 가게 된 박한준 회장은 26일 상조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조회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박 회장은 취임 첫 소감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변화에 대비하지 않으면 현지에서 방랑자밖에 되지 못한다" 면서 “세계적으로 리더군이 차세대로 변화하고 있고, 아베자네다 상가도 30, 40대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1.5세, 2세와 발맞춰 발전하는 상조회, 현지에서 경제활동 규모에 걸맞게 위축되지 않고 스스로 위상을 확립하는 상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는 대외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며 “주요 현안은 노점상 문제와 치안, 합법적 경제활동”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상조회의 대외활동을 위해 김용순 변호사와 김 알레한드로 변호사를 대변인으로 선임했는데, 김용순 변호사는 아르헨티나 중소기업총연맹(Confederación Argentina de la Mediana Empresa, CAME)과 관련 군소단체를, 김 알레한드로 변호사는 관공서와 운전면허국을 비롯해 연방정부 관계기관을 담당하며, 변겨례 이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정부와 구청을 맡기로 했다.

노점상 문제와 관련 김용순 변호사는 최근 시내 중심가 플로리다 거리에서의 집중단속에 의한 노점상 철거를 들며 "CAME와 공조하며 플로리다 거리처럼 아베자네다 상가지역도 단속을 시행하도록 요청할 예정으로 이미 시 정부와 연방경찰 등 관련기관 다섯 곳에 공문을 보냈다"면서, "아직 시내 단속이 마무리되지 않아 경찰력 부족으로 아베자네다 상가 단속이 시행되지 않고 있는데, 시내 문제가 정리되면 아베자네다 상가에도 단속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치안강화를 위한 방범용 감시 카메라 설치와 관련, 박 회장은 "현재 시 정부가 시 전역에 설치하고 있는 감시 카메라를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아베자네다 상가에 설치되도록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급한 마음에 재원을 추렴해 임의로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고, 사설 경비원을 고용하는 문제도 불법적인 요소 등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불가하다"며, "연방경찰과 메트로폴리탄 경찰의 감시 카메라를 통한 방범이 효과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 조속한 감시 카메라의 설치를 요청하며 필요한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한인 이민 50주년이 다가오는데 이민자 수는 많이 늘지 않았다"며 "현지에서 중국인이나 볼리비아인 등 타민족과 비교해 소수민족인데, 발전하기 위해서 일정 수준 합법적으로 사업하도록 홍보할 것"이라며, "현지 조세, 노동제도가 불합리한 것은 사실이고 세금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돈뿐 아니라 힘을 키우는 한인사회가 되어야겠고, 발전하지 않는 사회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전산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변화를 따르지 못하면 "방랑자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아베자네다 상가를 '남미의 밀라노'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박한준 회장은 부회장에 김정한, 양원석, 박계동, 한현필 씨를 선임했고, "이민 1세대가 현지에서 경쟁력을 이뤘다면, 우리는 현지에 뿌리를 내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한인의 95%가 의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 유리한 면도 있지만, 돌발사태 발생 시 리스크가 커지는 약점이 될 수도 있어, 이를 극복하기 2세들이 업종 다변화를 시도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필요한 부분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자네다 한인상조회는 지난 1992년 5월 설립돼 현재 600여 한인업체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아베자네다 상가에는 모두 1천200여 한인업체가 분포돼 있고, 현지인과 볼리비아인 업체까지 포함하며 의류업 관련 3천600여 업체가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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