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프랑스에서 유학했거나 체재했던 이른바 '프랑
스파'들이 파리한글학교(이사장 이철종) 건립을 목표로 한데 뭉친다.
파리한글학교 모금리셉션 추진위원회(위원장 심상필)는 최근 파리한글학교 건립
을 본격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우선 내달 10일 오후 6시30분 LG 강남타워 1층 아모
리스 홀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
이 이사장이 최근 방한, 프랑스 출신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고 한글학교 건
립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서를 보내면서 급진전된 이번 행사는 간단한 공식행사와 만
찬 외에 포도주 시음회, 바자 등 이벤트가 곁들여질 예정이다.
심 위원장은 "한글학교 건립은 자라나는 2세들을 위해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고
재불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루어야할 사명"이라며 "앞으로 모금 운동
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프랑스 유학생 출신 모임인 한불문화협회, 파리 특파원ㆍ주재원출
신들의 모임인 파리클럽, 여행사 가이드 출신의 파리OB모임, 작가 모임인 작가협회,
파리연합교회 후원선교회 등 '프랑스파'들을 모금 운동에 동참시킬 계획"이라고 밝
혔다.
추진위는 지난 30년간 마땅한 건물과 교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리한글
학교의 발전을 위해 한글학교 교사를 매입하고 이를 더욱 폭 넓은 파리의 한국 문화
ㆍ교육 센터로 확대ㆍ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심 위원장은 "한글학교와 한인센터를 위해 20억 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프랑스와 한국에서 다양한 행사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목표액의 절반인 1
0억 원 정도가 모여지면 교육부 등 정부기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
혔다.
추진위원은 서규원 한불문화협회 회장, 언론인 안태용 씨, 박광근 바이오텍21
대표이사, 송영규 중앙대 불어학과 교수, 전미영 서울파리입체디자인연구원 원장,
김정수 한국미술세계화추진위원회 운영위원장, 한관규 주한프랑스대사관 부상무관,
양동칠 전 유네스코대사, 김종화 가나아트갤러리 상무이사 등이다.
파리한글학교는 지난 74년부터 파리 한인성당에서 운영해오다가 92년부터 8개
동포단체장이 참여하는 이사회가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후원문의 ☎02-757-0040.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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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트 가기] 프린트서비스 송고시간 : 200401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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