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된 강원도를 번영과 평화의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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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된 강원도를 번영과 평화의 땅으로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2.01.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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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원도 국제협력실 강병직
생성과 비약을 상징하는 영험한 흑룡의 해 2012년이 밝았습니다. 흑룡의 정기를 받아 2018년 강원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재외 동포 모두가 승승장구하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난 7월 6일 `The City of Pyeongchang' 이라는 외침이 들리는 순간, 심장이 멋는 듯 했고 10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강원도의 새로운 천년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서광이 번뜩이는 순간이었습니다.

강원도 국제협력실에서 재외 강원도민 업무 담당자로서 이역만리에 계신 동포들이 이 땅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얼마나 열과 성을 다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진정 가슴 뭉클한 순간 이였습니다.

바다건너 지구 반대편에서 보내오는 응원의 열기야 말로 필설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 이였습니다.

재외 강원인이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해 똘똘 뭉치는 것을 보면서,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이후에 이분들에게 새로운 강원도의 미래 비전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깊은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동계올림픽 개최보다 더 크고 희망적인 강원도의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통일한국의 수도 강원도 유치 추진”을 제목으로 강원도 가치창출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의 창구인 2011년 강원도 정책제안 공모에 참여 하였습니다.

올림픽 개최가 1회성 이벤트로 지나가지 않고 지속적인 지역 발전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강원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실패한 동계올림픽으로 대표되는 나가노나 밴쿠버에 없는 것을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었던 DMZ가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2018동계올림픽 유치로,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를 전 세계를 향해 새로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매개체로 승화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2018동계올림픽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가 경직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좋은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분열과 통일이 반복되었던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는 시발점이 되게 해야 합니다.

강원도는 올림픽의 땅을 넘어 세계인의 화합을 상징하는 평화의 땅이 되어야 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도. 강원도는 분단된 한반도 통일의 중심에 서야하고, 남북통일의 상징이 되어야 합니다.

통일한국의 수도 강원도 유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접경지역의 개발을 위한 세심한 계획을 수립하고 제2, 4땅굴, 평화·을지·통일전망대, DMZ박물관 등 DMZ 관광지와 동계올림픽 경기장 인근 관광지를 연계하는 상품을 개발하여, 2018년 이후에도 전 세계 관광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명품 관광지가 되게 해야 합니다.

우리와 같이 분단되었던 독일은 수도 베를린이 분단이 되었었기 때문에 통일독일의 수도 건설을 위해 고민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우리의 경우는 다릅니다. 통일한국의 수도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분단된 땅의 통일이라는 상징성이 있어야 하고, 서울이나 평양이 아닌 제3의 장소이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검증된 가치가 있는 지역이어야 하고, 동서남북의 중앙에 위치하여야 하며, 행정관서와 신공항 등을 건설 하기 위해서는 미개발의 넓은 토지가 필요합니다. 항만물류거점도 있어야 합니다.

남북으로 분단된 강원도, 과거에 도읍으로 정해진 적이 있는 역사적 가치, 미개발의 넓은 토지, 국토의 정중앙… 낙후된 접경지역으로만 인식되었던 강원도의 북부 내륙 지역은 DMZ를 품고 있으므로 인해 이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개막식은 18대 대통령이 폐회식은 19대 대통령이 참석하는 이례적인 진풍경이 연출될 2018 동계올림픽. 이 또한 둘이 하나가 되는 의미를 부여하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될 2018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축포를 터트리면서, 남북으로 분단된 강원도에 통일 한국의 수도를 건설 하겠다는 계획을 만천하에 천명해야 할 것입니다.

재외동포들에게 부탁이 있습니다. 한류에 이은 K-POP의 열풍으로 KOREA를 모르는 세계인은 없을 것입니다. 국내외에서 'Yes Pyeongchang'을 목 놓아 외쳐준 덕분에 평창이 어느덧 세계지도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8년에 동계올림픽 경기는 평창뿐만 아니라 강릉, 정선 등 강원도 일원에서 열립니다.

'강원' 우리에게는 너무 쉽고 편한 낱말이지만, 한국말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수십 번을 반복해 들어도 기억이 잘 안 될 것입니다. `소치', `밴쿠버'가 어느 주에 속해 있는지 일반적으로 잘 모릅니다.

우리의 경우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GANGWON'을 세계인의 뇌리에 심어줄 수 있도록 2018년에 동계올림픽이 “Gang won - Pyeongchang"에서 열린다고 홍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향에 돌아올 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국적기의 기장이 ‘서울인천국제공항’이라고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강원도 국제협력실 강 병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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