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씨름 챔피언십' 우즈벡서 첫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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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씨름 챔피언십' 우즈벡서 첫 대회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1.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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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부터 4일간…북한, 태국 등 20여개국 참가
세계씨름챔피언십·한민족동포씨름대회는 6월 부산서
세계씨름연맹(WSF) 주관의 '제1회 아시아 씨름챔피언십'이 오는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에서 개최된다.
▲ 윤명식 세계씨름연맹 회장

세계씨름연맹 윤명식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피에스타 귀족 회의장에서 '2012년도 세계씨름연맹 집행위원·분과위원장 회의'를 갖고 '아시아 씨름챔피언십'을 세계씨름연맹, 우즈베키스탄 문화체육부, 우즈베키스탄씨름협회 등과 공동개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씨름챔피언십은 지난해 10월 세계씨름연맹과 우즈베키스탄씨름협회간의 협약이 우즈베키스탄 문화체육부의 승인 아래 이뤄짐으로써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아시아 20개국, 선수단 150여명(총 5체급)이 참가할 예정인 아시아챔피언십 준비를 위해 우즈베키스탄 문화체육부 1차관이 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참여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북한도 참여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각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레브 유가이(Lev YUGAY) 우즈베키스탄씨름협회 회장은 "제1회 아시아씨름챔피언십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즈베키스탄은 물론 중앙아시아에서 씨름이 활성화되는 좋은 계기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브 유가이 회장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에서도 씨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대회를 철저히 준비하고 훌륭한 선수를 발굴해 여러분께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세계씨름연맹 임원들이 2012년도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14일 오후 서울 피에스타 귀족 회의장에서 '집행위원 및 분과위원장 회의'를 가진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윤명식 회장은 "매년 열리고 있는 '세계씨름챔피언십·한민족동포씨름대회'는 작년 서울 잠실 개최에 이어 오는 6월 5일부터 6월 11일까지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정부(국민체육진흥기금)와 부산광역시의 예산지원(각각 3억원)과 자체조달(5억2천여만원)을 통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 32개국에서 450여명이 참가하며, 국내외 남녀선수 총 7체급(세계씨름 5체급·동포씨름 2체급)에서 288명이 출전한다.

세계씨름연맹은 두 대회 외에도 2012년도 주요사업으로서 △유럽씨름챔피언십·한민족동포씨름대회(8월·스페인 예정) △아프리카국제씨름대회(12월·가나 예정) △타피사 국제생활체육대회(시범단 파견) △씨름지도자 파견(10개국 순회지도)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앞으로 2014년 태국 푸껫에서 개최되는 ‘비치 아시안 경기대회’(Asian Beach Games)에서 씨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고 아시아 지역 45개국이 참가하는 아시안비치게임은 비치 발리볼, 핸드볼, 세팍타크로 등 총 14종목(2012년 대회 기준)이 운영되고 있다. 윤 회장은 “최소한 태국 대회에서 씨름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도록 할 것이며, 2016년 베트남 나짱에서 열릴 때는 정식종목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12월 '씨름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단오(음력 5월 5일)를 '씨름의 날'로 정함으로써 침체된 씨름의 활성화는 물론 세계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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