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최초의 여성 한인회장 노윤호씨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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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최초의 여성 한인회장 노윤호씨 취임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2.01.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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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역사에 최초의 여성 한인회장인 제25대 노윤호 회장 시대가 막을 올렸다.

6일 오후 6시 한인회관에서 거행된 제24대 이효성 회장과 제25대 노윤호 회장의 이취임식에는 대사관에서 김병권 대사를 비롯한 공관직원들 및 단체장들과 많은 교민들로 한인회관은 온통 축제 분위기를 이뤘다.

이날 축사에서 김병권 대사는“그동안 이효성 회장이 한인사회를 위해 많은 애를 써 왔고, 여성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용기를 내 나선 노윤호 회장에게 그 바톤을 물려주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한인회가 미력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한꺼번에 잘 할 수는 없고, 먼 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 듯이 차근차근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흐믓하다”고 말했다.

더불어“올해는 한아수교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오는 2월 15일 다보탑 기증행사를 갖기로 했고, 재외국민 참정권이 부여돼 교포사회의 힘을 보여 주는 해이기도 하다”면서 이효성 회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노윤호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초대 부인회장을 역임한 윤병구 고문은 축사를 통해“오늘은 매우 뜻 깊은 날로 감개가 무량하고, 최초로 여성 한인회장이 탄생했음을 축하드린다”고 말하고,“노 회장이 그동안 13대 부인회장으로 있으면서 성실히 잘 이끌어 나갔기에, 특히 부인회 회원들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며‘화이팅’을 외쳤고, 김관옥 초대 한인회장도 노 회장에게 축하를 전하며 성공적으로 한인회 이끌어 나가기를 기원했다.

이어 김 대사는 한인사회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이효성 전 한인회장과, 윤진호 한인회 이사에게 대통령 표창을, 사물놀이 누리패에 국무총리 표창을, 김성훈 의사와 남혜영 부인회 고문에게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각각 전달하는 한편, 노 한인회장은 24대 이효성 회장, 박일선 부회장, 윤진호 이사, 김알레한드로 이사에게 그 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효성 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2년 전 여러분을 모시고 24대 한인회를 시작해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형편 상 안 된 일도 있고, 또 모든 일이 다 완벽하게 이루어졌다면 차기 회장이 할 일이 없어질 것 같아 노 회장이 잘 이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함께 24대를 보조해 온 임원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노 회장은 취임사에서“잘 해 나가길 기대하는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용기를 내고 계획을 세워 일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말로만이 아닌 후세들을 위한 프로젝트에도 많은 신경을 쓰겠다”며“여러분과 함께 나가는 한인회, 관심과 통합으로 이어가는 한인회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은 흔드는 바람이 되지 말고 촉촉한 이슬비가 되어 달라”고 당부하고“저를 85.3%로 밀어 주셨지만 이젠 100%로 밀어 주시고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효성 전 회장은 노윤호 회장에게 한인회기를 이양하며 이취임식을 모두 마쳤다. 이날 축하공연으로는 먼저 사물놀이 누리패가 무대에 올라 흥겨운 가락을 선사한 후,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독도 가수’ 서희 씨가 풍부한 유머로 관객들을 웃게 하고, 신 독도는 우리 땅 스페인어 버전인 ‘Sabes Dokdo?’ 등 독도를 홍보하는 노래는 물론 다문화 가족 노래인 ‘좋아 좋아’ 등 그의 대표적인 노래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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