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 우리국민 피랍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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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우리국민 피랍 잇따라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2.01.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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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비즈니스 상담 미끼로 납치

신년벽두부터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아프리카를 찾았던 우리국민이 괴한에게 납치됐다 풀려난 사건이 벌어져 관계당국이 방문자 및 체류자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재외동포영사국은 “지난 3일 비즈니스 목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방문한 한국인 부녀가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주남아공대사관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에 의해 5일 새벽 구출됐고, 나이지리아 국적의 범인 7명 전원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범인들은 무역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 국민 이모씨(71세)와 이모씨의 딸(37세)에게 이메일을 보내 거래를 요청했으며, 이를 논의하기 위해 피해자들이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한 것을 기다렸다 납치했다. 이후 범인들은 서울에 있는 이모씨의 가족들에게 몸값을 송금하도록 요구했다.

재외동포영사국은 “주남아공대사관은 사건 접수 즉시 피해자 안전 확보에 나서 영사가 공항 CCTV 검색 등 수사과정에 직접 나섰다”며 “다행히 피해자 2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구리 수입을 목적으로 기니공화국 코나크리에 방문한 우리국민 박모씨가 괴한들에게 납치된 것은 지난 12월 13일이었다. 박씨는 이후 납치 6일만인 19일 범인 일부가 체포되며 석방됐다. 납치범 일당은 범행을 감행하기 전 박씨와 지속적으로 구리 사업과 관련한 상담을 하며 신뢰를 쌓은 후 박씨를 현지로 유인해 납치해 이번 이모씨 모녀의 납치사건과 유사점이 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리한 조건의 상업거래를 미끼로 한 사기 이메일 등으로 우리 국민을 해외로 유인해 납치하는 수법의 대표적 사례”라고 앞서 두 사건을 설명하며 “같은 수법의 피랍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외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우리국민들은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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