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건강 돌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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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건강 돌보지 않는다
  • 뉴욕 중앙일보
  • 승인 2004.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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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련 기관을 찾는 한인의 수가 전미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갤럽과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공동으로 미국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헬스케어 관련 조사에서 전체 3분의 1에 달하는 31%가 ‘비용때문에 건강관련 기관을 전혀 찾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뉴욕지역 한인 봉사기관들과 한인 밀집지역 의료보험 회사들에 따르면 뉴욕지역 한인의 경우는 무보험자가 약 60%로 전미 평균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건강을 돌보는 비율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욕한인봉사센터 산하 공공보건실 김성호 실장은 “한인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어 현황만 파악하는 수준이지만 미국내 전반적 수준에 비해 의료보험 가입률이 훨씬 저조한 편”이라며 “지난해 뉴욕주 의료보험 가입조건이 완화됐으나 헬스케어 면에서 눈에 띄는 향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센서스국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아시아계 무보험자는 2001년의 18.4%보다 크게 늘어난 38.7%에 달해 히스패닉계 다음으로 많았으며 특히 비시민권자의 경우 무보험율은 61.4%에 달했다.

한인의 의료보험 가입이 저조한 것은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며, 정보부족, 보험불신, 관심부족 등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어도 체류신분 등을 이유로 가입을 꺼리는 한인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3 센서스국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인 4천3백60만명이 의료보험이 없으며 특히 5백명 이상 직원을 둔 회사의 경우 의료보험을 제공하지 않는 비율이 87년에 비해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박윤희 기자

nypyhe@joongangusa.com

입력시간 :2004. 01. 26   19: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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