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위안부 범죄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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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위안부 범죄 사죄하라!"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1.12.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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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수요집회, 벌써 1천회… 평화비 제막

1,000회를 맞이하는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일본정부의 일본군위안부 진상규명 및 공식사과, 법적 배상 등을 요구했다.

지난 1992년 1월 8일부터 시작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20여년간 중단 없이 지속되며 어느덧 1,000회를 맞이했다.

(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의 회원·연대단체들이 공동주관하는 '제1000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4일 오전,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집회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정부를 향해 우려를 표명한 '평화비'가 대사관 건너편에 예정대로 세워졌다. 모금을 통해 제작한 평화비는 한복을 입고 양손을 무릎 위에 가지련히 모은 채 의자에 앉은 위안부 소녀의 모습이 약 130㎝로 높이로 형상화 됐다.

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수요집회는 전국 9개 지역 30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으며, 세계 8개국 42개 도시에서도 현지 한인과 단체들이 연대했다. 1,000회를 맞이해 국·내외 여러 단체에서 성명서 및 연대메세지를 보내왔으며, 특히 북한의 '조선일본군위안부 및 강제련행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이하 조대위)와 '민족화해협의회'(이하 민화협)에서도 연대 메세지를 보냈다.

조대위와 민화협은 "우리는 남녘의 녀성들과 각계인사들과 손잡고 위안부 문제를 비롯 일본이 저지른 모든 죄악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받아내 민족의 자주적 존엄을 지키고 평화와 통일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매주 수요일에 시작한 집회가 벌써 1천회를 맞이했다"며 "국내·외 각 지역과 세계 곳곳에서 퍼지는 평화의 함성이 일본 정부를 결국 무릎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미처 피지도 못한 어린 소녀들을 먼 전쟁터에 노예로 끌고간 과거의 피맺힌 역사를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정부를 향해 사죄와 배상 등을 엄중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할머니는 "남북이 서로 화합하고 통일해 앞으로는 전쟁없는 나라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제1000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와 세계평화애호민 일동'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서에서는 △일본정부의 범죄진상 규명 및 공식사과 △국제법에 따른 배상, 재발방지 조치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교과서에 기술 △헌재 판결에 따른 한국정부의 외교적 노력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행동 등을 요구했다.

집회에는 길원옥, 김복동, 박옥선, 김순옥, 강일출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5명이 참석했으며,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의 정치권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정대협은 일본 총리의 공식 트위터(@JPN_PMO)에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트윗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한 1,000회 기념 전시회를 오는 31일까지 갤러리아트가에서 열며, 극단 고래 주최로 연극 '빨간시' 공연도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펼친다.

전시회는 박재동, 윤석남, 임옥상 등 21명의 미술인들 참여하며, 평화비를 제작한 김운성, 김서경 작가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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