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거인 등록 예상보다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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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선거인 등록 예상보다 ‘부진’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1.11.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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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ㆍ뉴욕 등 선관위 참여 유도에도 대부분 관심없어

내년 4월 11일 실시되는 총선에 참가하는 재외선거인 등록이 전체기간 10%가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유권자 0.3%인 8,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성공적인 재외선거 실시에 적신호가 켜졌다.

중앙선관위 재외선거상황실이 지난 24일 오전 8시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재외선거인(영주권자) 1,497명, 부자재투표 6,082명 등 총 7,579명만이 선거등록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은 관심을 보였던 미국은  LA는 309명, 뉴욕 273명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적은 호치민 329명, 상해 285명보다도 저조한 참여율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이번 집계는 재외선거 등록이 시작된 지 10일이 지나 집계된 것으로 오는 2월 11일까지 같은 비율로 등록할 경우, 재외선거인 등록인이 최대 9만명을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신승수 중앙선관위 사무관은 “예상보다 저조한 등록현황이지만 처음 시행되는 것이고, 아직은 초반이라 아직까지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며 “선거 참여자가 많아야 성공한 선거가 되는 것이라 참여를 위한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한인거주지역인 LA총영사관 신연성 총영사는 지난 22일 지역 한인단체 지도자, 지상사 관계자, 유학생대표 등에게 선거참여를 부탁하는 공한문을 발송했으며, 뉴욕 역시 지난 19일 한나라 뉴욕위원회가 페이스북과 트위터 그리고 뉴스레터까지 동원해 선거참여를 호소하는 안내문을 발송했지만 반응은 예상외로 싸늘한 실정이다.

현재 지역별로는 아르헨티나가 257명이 등록해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재외선거 등록인을 기록해 눈길을 모으고 있지만 상당수가 60대를 넘긴 것으로 파악돼 젊은층의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또 아시아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인 199명이 등록한 인도의 경우 400여명이 참석한 한인회 체육대회까지 벌이며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 결과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한 상황이다.

앞서 이진영 인하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18일 개최된 한일선거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참가해 동포들을 위한 우편등록, 인터넷투표 등 사용자 편의장치 하나없이 진행하는 것이 등록이 저조한 주된 원인으로 꼽았으며, 재외선거 참여유도를 위해 재외국민 비례대표의원의 대륙별 부여 방안을 제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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