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재외동포 93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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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재외동포 930만명”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1.11.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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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연구소 IT전략보고서, 통신시장 1.5조원 급성장 전망도

서울 강서구에서 유통업을 하는 박씨는 1년에 150일 이상은 중국 상해에서 머문다. 그가 공급하는 물건 제조공장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조선족 비즈니스 파트너가 있어 믿고 맡기지만, 1년에 절반 정도는 이곳에 머물며 제품관리와 국내외로 나가는 판매 현황들도 항상 확인합니다”
박씨는 중국에서 개통한 아이폰4를 통해 현지인과 연락하지만, 동시에 한국과의 연락에는 한국에서 개통한 갤럭시S를 통해 카카오톡과 인터넷폰 어플을 주로 사용한다고 귀뜸한다. 비용이 저렴하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시장이 우리나라와 더욱 가까워지는 지금 KT경제경영연구소는 ‘900만 재외동포, IT한류 영향력은?’이라는 IT전략보고서에서 4년 내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현재 47만명에서 96만명으로 2배가 넘는 증가세를 이룰 것으로 지난 7일 예측했다. 동시에 필리핀 이민은 13만명에서 거의 3배 가까운 36만명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은퇴이민, 어학연수 등이 가장 큰 이유로 봤다.

이 보고서는 “현재 700만으로 집계된 재외동포가 2015년에 900만명을 돌파한다”며 “미국이나 일본에 많이 거주하는 기존의 영주권자와 이민자는 줄어들지만 유학, 사업 등의 이유로 일정기간 해외에 체류하는 동포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T보고서는 현재 재외동포 경제력을 100조원으로 우리나라 국가예산 300조원의 1/3에 해당돼 잠재력과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 봤다. 또 2012년 총선, 대선에 참여하는 재외선거를 통해 정치력신장이 이뤄질 것이고, 계속 늘어나는 현지 유학생들로 인해 외국인 K-Pop 팬이 더욱 증가하면서 문화콘텐츠 소비자도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KT의 IT전략보고서는 “재외동포의 영향력 확대를 통해 재외동포 통신시장 역시 현재 1.1조원에서 2015년 1.5조원 규모로 크게 증가된다”며 “이중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이동통신’ 분야로 현지에서 신규 이동전화를 개통해 사용하겠지만, 국내 단말기도 로밍해서 그대로 사용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결국 한국을 오가면서 연락하는 국내 지인과의 전화통화를 위한 번호 유지와 스마트폰 일반보급율이 올라가면서 스마트폰 내부 어플을 통해 와이파이, 로밍 데이터 등 통신을 사용하기 위해 ‘해외에 나가도 한국 핸드폰을 유지하겠다’는(답변율 35%) 재외동포가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다.

재외동포의 한국 콘텐츠 소비루트는 아직까지 PC가 72%로 가장 높았다. 한국은 스마트폰의 소비비율이 올라갔지만, 해외 현지에서는 무선 인터넷 속도가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KT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결국 동포들이 스마트폰과 인터넷폰을 많이 사용하면서 국가 간 통신경계를 허물었기에 이동통신 비율이 매우 올라간다”며 “실례로 가장 유명한 SNS인 ‘카카오톡’의 경우 20%가 해외이용자로 미국, 일본 등 재외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국가에 몰려있다”며 동포시장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보고서는 국내 통신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재외동포를 한류 확대의 교두보로 삼아 외국인을 공략하는 콘텐츠 시장을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갈수록 영향력이 확대될 재외동포를 겨냥한 글로벌 서비스의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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