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식당·유흥업소, 1월 주말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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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식당·유흥업소, 1월 주말 호황
  • 뉴욕 중앙일보
  • 승인 2004.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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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24일. 플러싱 한인 타운의 주요 대형 식당과 유흥업소 관계자들은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지었다.

밀려드는 손님을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냈기 때문이다.

노던블러바드 연변의 서울플라자 영빈관 이나 청해진 등 대형 식당을 찾은 사람들은 한참을 기다려야 테이블을 배정받을 수 있었고, 일부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울플라자에 따르면 이날 하루 크리스탈볼룸과 영빈관 식당을 찾은 고객은 9백30명. 1월중 토요일의 경우 3일은 8백명, 10일은 9백30명, 17일은 1천60명이 식당을 찾았다고 한다.

영빈관 식당 김태훈 총지배인은 “자체 분석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정도 고객이 증가했다”며 “통상 요식업계는 1~2월이 비수기인데 지난해에 비해 확실히 나아지고 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객들이 쉽사리 지갑을 열지 않았지만 올들어 조금씩 여유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중국계 등 타민족 고객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러싱 금강산 식당 유춘식 지배인은 “올들어 경기가 확연히 나아졌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날씨가 좀 풀리면 요식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맨해튼과 뉴저지 일대 주요 한인식당들도 평소보다 훨씬 바쁜 모습이었으며, 차례를 기다리기 위해 기다리는 한인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노래방·술집 등 유흥업소들도 모처럼 바쁜 하루를 보냈다. 플러싱 일대 주요 노래방들도 삼삼오오 모여드는 손님들로 빈방은 찾기 어려웠다.

24일 가족들과 함께 플러싱의 한 노래방을 찾은 김모(36·여)씨는 “4번이나 노래방을 옮긴 뒤에야 방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준용 기자

nyajyg@joongangusa.com

입력시간 :2004. 01. 26   22: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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