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에도 몸짱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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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에도 몸짱 신드롬
  • LA 중앙일보
  • 승인 2004.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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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를 의미하는 ‘얼짱’ 신드롬에 이어 한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몸짱’ 신드롬이 LA한인사회로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서 38세 한국 여성이 20대 여성을 능가하는 탄탄한 몸매를 선보이며 시작된 몸짱 신드롬은 LA인근 헬스장을 남녀노소로 크게 붐비게 하고 있다.

특히 과거 ‘트레드 밀’이라고 불리는 러닝머신이 인기를 끌었던 반면 최근에는 몸매 형성에 도움을 주는 웨이트 기구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섹시함’의 척도로 불리는 엉덩이와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기구는 줄을 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이를 반영하듯 센추리 스포츠 클럽 임서영 매니저는 “신규 등록하는 30, 40대 회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근육을 싫어했던 여성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매니저는 이어 “클럽에도 연예인 못지 않은 ‘조각’같은 몸짱들이 많이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아로마 스파·스포츠의 경우도 그동안 수요가 많았던 스파보다는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에어로빅 댄스’, ‘웨이트 트레이닝’ 등에 대한 문의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지수 마케팅 코디네이터는 “전문적으로 몸매를 가꾸고 싶어하는 한인들이 퍼스널 트레이닝 강사들을 찾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며 “몸매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최근 몇달 사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몸짱 신드롬에 대한 한인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LA에 거주하는 김모(35·여)씨는 “단순히 ‘몸짱’이 되기 위해 몸매를 가꾸기 위한 것이 아니고 예전의 몸매를 되찾아 자신감있게 일하고 가정생활에도 충실하고 싶은 생각에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도 좋아지고 요즘은 매사가 즐겁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모(20·남)씨는 “몸짱이 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다이어트하는 사람도 있지만 무리한 운동으로 결국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사람도 있다”며 “사람의 됨됨이나 개성에는 상관없이 몸짱, 얼짱만을 선호하는 일반적인 시각이 조금 씁슬하게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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