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의 한국의 정치와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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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대의 한국의 정치와 선거
  • 구병모
  • 승인 2011.11.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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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울산 중구 선거관리위원회 구병모 사무국장

대한민국의 정치와 선거는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유사 이래 한 국가를 영위하기 위해서 정치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공기의 중요성에 비하여 그 소중함을 모르듯이 정치 또한 그 중요성과 소중함이 많이 희석되고 있다. 밝은 면은 그 만큼 한국 사회도 많이 다원화되고 안정되어 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런데, 작금의 현실에 있어서 정치는 무관심을 떠나 불신, 혐오, 멸시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정치 행태는 선거에 여과없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정치와 선거 행태가 현대 사회의 빠른 발전에 비하여 많이 뒷쳐져 있다는 것이다.

이제 머지않아 전 세계의 유수 공관에 설치된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최초로 내년 국선과 대선을 관리하는 재외선거가 실시될 것이다.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재외국민들이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 수가 무려 280만명이나 된다. 그리고, 한국에는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결혼 등으로 이주하여 다문화가정을 이룬 이민자(12만여명)들도 많다. 그들 또한 이민족이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선거에 참여하게 된다.

이제 대한민국의 선거는 과거의 선거와는 다른 세계 선거의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세계인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다. 장차 대한민국이 경제대국으로서 선진 민주국가가 되는 초석이 될 것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이한 이 시점에서 한국의 정치와 선거는 지역주의, 금권선거 등 구태의연한 과거의 악습을 버리고 “공명정대한 정책대결(매니페스토)의 생활화”라는 시대 정신을 되새겨 내국인들에게는 사랑 받고 재외국민과 다문화가정 이민자 들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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