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개발해 중국시장 개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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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개발해 중국시장 개척하자"
  • 박상석 기자
  • 승인 2011.11.14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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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순 상해한국상회장 재외동포포럼서 주장

지난 25일 대학로 방송통신대에서 열린 제30차 재외동포포럼에 박현순 상해한국상(인)회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중국시장에 먹힐 만한 문화콘텐츠 개발이 관건이다”

지난 25일 대학로 방송통신대에서 열린 제30차 재외동포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박현순 상해한국상(인)회장은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서 박 회장은 자신이 사업을 시작한 이후 욕실용품 전문브랜드 ‘인터바스’를 어떻게 설립하고 성장시키게 됐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람들이 아름다운 무늬가 그려진 잔에다가 커피를 마시면 커피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커피 잔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걸 저는 문화적 욕구라고 봅니다”

박 회장은 양변기에 디자인 개념을 도입하고 처음으로 12가지 색이 들어간 컬러 양변기를 생산했다. 문화적 욕구를 화장실 변기에 적용해 ‘보여주고 싶은 욕실’이라는 모토를 구현한 것. 1986년 동원무역을 창립하고 1991년 동원세라믹주식회사를 설립해 화장실 변기분야의 중견기업으로 탄탄하게 자리를 굳힌 박 회장은 당시 떠오르는 신흥시장이었던 중국 진출을 결심하게 된다.

한중 수교전에 대만대리점을 통해 중국에 물건을 판 경험이 있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박 회장은 2003년 100만 달러를 들고 중국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할수록 문화적 욕구가 커갈 것으로 예측하고 2005년 욕실 용품 고급브랜드 ‘인터바스’를 창립한다.

“저는 일이 취미인 사람입니다.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하루 24시간도 부족해 26시간으로 만들어 뛰었습니다”

박 회장은 자신의 기업인 ‘인터바스’ 설립과정을 설명한데 이어 중국시장을 본격적으로 진단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을 시켜서 중국시장을 개척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장이 직접 접촉해도 쉽지 않습니다” 박 회장은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5년 내지 7년은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자금 △24시간 일할 각오 △중국 직원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중동포사회의 특성에 대해서도 △여러 종류의 모임 △어려운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하는 강한 자존심 △자영업자 중심의 많은 중소기업의 존재 △여러 단체들의 중복 사업으로 인한 역량의 낭비 등으로 분석했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은 불리한 여건에서 중국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상해한국상(인)회장으로서 또 중국한국상회 수석부회장으로서 박 회장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중국한국상회 내에 산업별 분과모임을 활성화 하는 것이다.

“대기업은 스스로 잘하기 때문에 한국상회의 도움이 크게 필요하지 없습니다. 그래서 중소기업들을 업종별로 모아 분과를 만들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지원할 수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상들과 관련 ‘5년후 10년후 바람직한 미래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중소기업의 도산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한국에서 가지고 온 돈을 헛되이 다 써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스스로 제기하고 이에 답하는 방식으로 발제를 마무리했다.

“중국은 이미 선진기술을 자기 것으로 다 받아들였기 때문에 중국시장에 상품을 팔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상품은 이미 어느 정도 가격이 드러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부가가치세가 17%인데 중국 기업들은 무자료 거래를 관행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업은 무자료 거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기업과의 가격경쟁력에서 이미 17% 뒤지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원가개념이 없는 장사, 문화콘텐츠 사업을 해야 합니다. 돈은 많이 있지만, 무엇이 필요한지도 모르고 어떻게 삶을 즐겨야 하는지 잘 모르는 중국인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아이템, 그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 판매하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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