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美 북한 유학생 113명, 유학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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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美 북한 유학생 113명, 유학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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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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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뉴스 2002년 11월 21일

제 목 : <美 북한 유학생 113명, 유학 경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2001?2002학기에 미국에 유학한 북한 유학생이 113명이라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소재 국제교육연구소(IIE)가  발표하자 이들의 유학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IIE는 국가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이들의 신분을 밝히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지만 미 동포 언론인들과 IIE의 조사 방식  등을  토대로 일부 유학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쿠바, 일본 등 3국으로 유학한 후 대학 간 교류 프로그램에 따라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다시 미국으로 한 학기 또는 1년간 단기 유학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제1회 재외동포 기자대회'에 참석한 미국의 한 방송인은 21일 "실제로  마이애미대학에 다니는 북한 출신 유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며 "이 학생은 쿠바의 한 대학에 유학했다가 이 대학과 마이애미대 간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의해 미국에 유학을 오게 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미 대학과 북한 대학 간 직접 교류에 의해 발생한 유학생일 가능성도 있다.  뉴욕 소재 동포신문의 한 기자는 "워싱턴 아메리칸대와 시애틀의 모 대학 등 미국의 대학들이 북한의 김일성대, 김책공대 등에 영어 교수를 파견하는 등 교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무부가 지난 한 해 동안 북 공관원에게  발급하는 비자 외 유학생 비자(F1) 등이 300건이 넘었다는 통계도 이를 입증하는 자료"라고 밝혔다.

    유엔대표부 등에 파견된 북 공관원 자녀의 대학 입학도 많지는  않지만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96년 북한을 이탈한 김일성대 출신 장해성씨는 "북한 학생들이 미국에 유학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미 상주 공관원 자녀 등 유학생이 존재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 살고있으면서 북한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동포 유학생은 비자 발급시 '일본여행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본인 유학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IIE는 미 전국 대학의 외국인 학생사무국에서 집계한 자료를 종합해 통계를 내는 데, 이때 사무국은 '출신국가'를 분류할 때 비자에 표기된 대로 기록하고 있다.

    한편 북한 유학생 수가 지난 97년 85명, 98년 143명, 99년 143명, 2000년 201명, 2001년 127명으로 11% 감소했고, 이번에 다시 113명으로 줄어든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북촵미관계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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