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지나온 30년, 맞이할 30년
상태바
월드옥타 지나온 30년, 맞이할 30년
  • 정진철
  • 승인 2011.10.17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월드옥타 제11대 회장 정진철

정진철 옥타 11대 회장
그동안 우리협회는 수 많은 행사를 치르면서 적지 않은 경제정책 발표와 경영전략 방안에 대해 들어 왔습니다.

세계화와 지식정보화의 가속화로 인한 전 지구적 경제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익히 알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한국내의 경제∙무역 관련 단체에서는 21세기 한국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열기위한 대토론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경제분야의 원로와 정∙관계, 재계, 학계 및 연구소의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한국을 동북아의 물류, 관광,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돋움 시키기 위한 실천방향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하고 이를 책자로 발간한 것도 접했습니다.

정부 또한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위한 중∙장기 경제정책을 추진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에 힘쓰는 것을 봅니다.

국가정책에 있어서는 2012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수많은 정책입안들이 쏟아져 나올터인 즉, 이같은 언급은 빗겨가고 오늘 이 자리에서는 우리 협회에 대한 담론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고자 합니다.

우선 World-OKTA 의 지난날을 회고해 보면서 오늘을 점검하고 새로운 30년을 향한 좌표를 설정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우리 협회는 1981년 KOTRA가 주관한 ‘서울교역전’에 초청된 16개국 101명의 해외 교포무역인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이 후 30년의 세월은 훌쩍 뛰어넘어 오늘에 이르겠습니다. 장우상 초대회장으로부터 제16대 권병하 회장에 이르기까지 역대 회장단과 집행부 임역원들의 노고와 여러 지회장님들, 그리고 전 지구적 회원들의 헌신이 지금의 World-OKTA를 만들었습니다.

저 역시 World-OKTA 제 11대 회장으로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적지 않은 일들을 겪었기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애정 또한 남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저의 임기 중 가장 잊지 못할 사건은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폭파 테러사건입니다. 이른바 9.11테러사건은 전 미국을 마비시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해 11월 LA세계대회를 치러내야 했습니다. 또 한 번의 위기는 서울에서 개최된 제7차 경제공동체대회와 제1차 세계한상대회의 동시 개최로 인한 OKTA의 위상 정립 문제였습니다. 미 모두가 전 세계 OKTA 회원들의 단합과 집행부에 대한 신뢰와 협조로 성황리에 개최되어 협회 발전의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협회 발전에 빼놓을 수 없는 행사가 있었으니 2002년 5월 20일 국회 재외동포경제정책연구회의 창립기념 제1회 춘계세미나입니다. 국회의원 회관 회의실에서 World-OKTA 집행부와 지회 대표자 약 400명이 참석하여 전문가 간담회와 더불어 “한국 상품 수출과 해외동포 무역상 육성정책의 필요성”이란 주제로 활기 넘치는 토론회를 개최했던 일입니다. 당시 이만섭 전 국회 의장님과 10여 명의 여야 국회의원들, 산업자원부와 KOTRA,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해외동포 600만은 한민족 무형의 자산”이란 주제 하에 “한국 상품 수출과 해외동포 무역상 육성정책의 필요성”의 부제로 제1회 세미나를 개최했고 당시 World-OKTA 회장의 직분으로 국회의사당 안에서 감개 어린 축사를 했습니다. 토론의 주 내용은 “해외동포 600만은 과연 21세기 한민족 국부창출의 원동력이 되겠는가?” 였는데 이 같은 활발한 토론과 논의가 세계 한상대회 출범의 이론적 근거와 모티브가 되어졌습니다.

우리 모두가 공감하다시피 우리 협회는 지난 30년 동안 조국 근대화의 모퉁이 돌이 되고자 노력하고 실천적 의지로 지구촌 전역으로 나아갔습니다. 아시아의 벽을 넘고 태평양과 대서양의 파고를 헤치며 수출한국의 역군으로서 해외한인무역상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한편으로는 해외한민족경제공동체대회의 지속 개최를 통한 한민족 경제공동체 구현 및 글로벌네트워크 결성을 이뤄내어 세계한상대회의 못자리가 되었습니다. 차세대무역스쿨을 통해 개체화된 동포 젊은이들을 21세기 세계사의 예비주역으로 육성시키고 모국 한국에 대한 애정의 씨앗을 깊숙이 심어주었습니다. 해외한인 청년들은 아버지 세대와 조부세대가 누리지 못했던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국제적 감각과 언어능력을 배양한 덕분에 21세기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손색없이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모국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협회의 할 일은 지금부터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World-OKTA 는 그동안 내재적, 외향적 규모가 급속히 팽창하였고 세계 각국의 도시에 지회가 결성되면서 다양한 여론이 형성되어지는 바 조화와 협력, 양보의 미덕이 요구되어지는 시점입니다. 아울러 집행부와 이사회, 각 위원회는 물론 국제사무국이 풍요 속에 스며드는 위험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현대사회 자체가 위험사회라는 메가 리스크(Mega Risk)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어떻게 되겠지’라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와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고 가벼이 여기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각국 정부는 위험관리를 정책의 핵심과제로 상정한 지 이미 오래입니다. 선진사회란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위협을 대비하여 급습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위기에 직면했을 때 신속히 해결방안을 가동하는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World-OKTA도 협회발전 30년이라는 경이적 성장을 이뤄냈으니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위상에 결맞은 정책과 실행 안이 준비되어져야 하리라 봅니다. 오늘날의 무역환경과 비즈니스 생태계는 경이적인 속도로 급변하고 있음은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실패의 늪으로 빠져들고 말 것임을 각성하고 국제적, 국내적 환경의 미묘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포착하고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협회 재정운용에 있어서도 각종 행사 진행과 함께 최상위 업무 군에 상정되어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World-OKTA 회장과 세계 한상대회 대회장을 역임하면서, 한시도 우리 협회의 미래상에 대해 생각의 끈을 놓아 본 적이 없습니다. 이에 그간의 생각을 피력하면서 OKTA가 700만 재외동포의 실질적인 대표 동포경제단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다음의 제안을 하는 바입니다.

- World-OKTA “미래 발전 10개년 계획” 수립 및 “VISION 2020 선포”
- 8천만 한민족 경제공동체의 중심축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이행하기 위한 한국 내 제6대경제 단체로서의 위상정립
- 협회 발전의 영속성을 위해 OKTA 싱크탱크를 회장 직할부서로 설치
- OKTA 중∙장기 발전을 위한 협회 자체의 “OKTA 발전 기금 적립 실행방안 구축” (World-OKTA 펀드 운용으로 발전)
- World-OKTA 센터건립추진기획단 발족 (협회 회관 건립 목표)

그럼 어떻게 이 같은 일들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과연 가능하기나 한 일들 일까요?

답은 하나, “우리는 할 수 없다”와 “우리는 할 수 있다” 둘 중에서 찾아야 합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협회가 그동안 해왔던 방식대로 그냥 그렇게 해나가면 됩니다. 아무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협회들이 다들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World-OKTA의 비전이 상실된다하여 내 개인의 기업이, 내 가정이 망하지 않습니다. 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무슨 큰 문제가 되겠습니까?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우리를 우울하게 합니다. 삶의 역동성을 상실케 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우리의 노력을 물거품이 되게 합니다. 한마디로 허무한 거지요.

국가가 불러주지 않아도, 정부가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는 힘써 애국∙애족의 정신과 대한민국 내 조국이 세계사 속에서 한 번이라도 잘 사는 나라 부강한 나라,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나라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기에 우리의 지갑을 열어 비행기를 탔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여러 행사에 참여해 왔던 것입니다. 다음 세대에게 자랑스런 모국의 발전상을 보여주기 위함이요. 그들은 우리 세대보다 더 큰 꿈과 비전을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심정이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답은 남은 한가지 뿐입니다.

물론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없다는 어정쩡한 선택은 선택이 아니라 World-OKTA의 존재를 부정하는 타자의 관점에서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기에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의 선택은 단 한가지 “우리는 할 수 있다.”입니다. 누구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냈던 저력이 우리에게 있기에 답은 “할 수 있다.”입니다.

답이 있다면 다음 문제는 과정입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목표치에 다다를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이즈음해서 우리 다함께 숨을 한 번 크게 쉽니다.

호흡을 가다듬었으면 좋겠네요.

시대적 상황에 생각을 집중시켜 봅시다. 전 지구적 현상을 상기해 보고 2012년이면 발생할 한국 내 정치상황도 떠올려 예측되어지는 모습들을 그려봅시다. 그리고 오늘날 참정권 문제로 갑론을박하는 동포사회의 모습도 되뇌어 보면 좋겠습니다.

이를 한 마디로 표현 하자면 “변혁”입니다.

고요한 바다가 아니라 태풍의 눈을 생성시키는 변화의 조짐들이 보이는, 아니, 이미 그 조짐들을 드러내고 있는 시대적, 세계적, 전 지구적 변혁의 파고가 일렁이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우리 협회는 지나온 30년을 자축하자마자 곧바로 “기회”와 “위기”의 갈림길에서 한치앞도 예측할 수 없는 지점에 다다랐음을 깊게, 아주 깊게 인식해야 합니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는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세계경제가 새로운 위험 국면에 진입했다”고 경고 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각 국 정부가 공조를 통해 정책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는 만약 그렇게 하지 못 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1990년대 일본이 경험한 것과 마찬가지로 ‘잃어버린 10년’을 맞을 수 있음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원래 IMF는 그 어떠한 국제기구보다 보고서 내용물에 대해 신중하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IMF의 보고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력이 워낙 지대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진단하기를 활력이 약해지고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으며, 하방 리스크(down side risk)가 높아져 단순한 정책수단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태가 예측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위기 상황을 인지한 IMF는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미국이 채무를 줄이고 유로존(Euro Zone) 국가들은 재정 위기를 극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중국은 내수 의존도를 높이는 한 편 브라질은 과열 경기를 식힐 것을 주문했습니다.

얼마 전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세계경제에 대한 진단을 내놓으면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르다 해도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하면서도 향 후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걱정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말 걱정해야 할 것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가 한국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로 인해 한국 경제도 침체해 서민층의 민생고가 한층 더 심해진 것이라 내다본 것입니다.
그러면서 부채에 짓눌려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유럽 및 미국경제가 금융위기 이전의 활력을 회복하는 데는 각각 5년, 2~3년 이상 걸릴 것이기 때문에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침체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고통없는 성장으로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국민적 고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갈등구조의 요인으로 작용될 것입니다.

아울러 긴축정책을 강화할 유럽경제가 5년 이내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이 불가능하고, 미국 또한 국가 부채를 줄이기로 약속한 의회와의 협약 때문에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쓸 수 없다면 그야말로 세계 경제는 당분간 암울한 시기를 보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세계의 시선은 지금 중국으로 쏠리고 있는데, 중국 경제가 연 7~8%의 고도성장을 5년 내지 10년 가량 지속할 경우 세계적인 대공황 사태는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중국의 경제 고도성장의 수혜를 얼마만큼 어떻게 받을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으로 작용한다고 보아집니다.

오늘 이 자리는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들을 인식하는 자리도 아니고 한국 경제의 위기 상황을 되짚어 보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 협회의 당면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현 시점에서 한국경제와 맞물려 있는 우리 협회와의 관계성을 정리해 봅시다.

우리 협회는 지금 정부로부터의 지원정책으로 많은 행사들을 치르고 있는 만큼 예전과 같이 단순하게 한국 상품 수출의 역군으로서의 OKTA역할을 주장하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나 방대해 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경제나 사회적, 정치적 변동요인 등이 우리 협회 정책 기조와도 긴밀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저는 한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기대하는 입장에서 우리 협회의 당면과제를 논하고자 합니다.

한국은 1997년 IMF 사태를 겪으면서 면역력을 키웠습니다. 당시 심각한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초 경제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견지해 위기 수습을 실기하는 한편 무리한 환율방어로 경상수지가 악화되어 결국 IMF 사태가 발생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낙관적 시각에 대해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근거없는 막연한 낙관론은 시장경제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독이든 사과와 같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희망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한국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 등과 함께 향 후 수십년간 세계 경제를 견인할 8대 성장 국가로 꼽았습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부채 비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등을 근거로 향 후 2025년에는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미국∙캐나다∙유럽 주요국에 이어 8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 것입니다.

향 후 한국경제의 향방에 대한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부정적 지표
- 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4.5% → 4.0% 하향
- 모건스탠리,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4.0% → 3.6% 하향
- UBS,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4.0% → 2.8% 하향
- 삼성경제연구소,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3.6% 전망


◈ 긍정적 지표
- 한국 수출 증가율 매월 20% 수준
- 한국의 수출 비중, 미국∙유럽 제외한 신흥국이 73%
- 한국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가계소득 빠르게 증가,
  가계소득 증가율(10~24%)>물가 상승률(4.3~5.8%)
- 對 일본 수출 지속적 증가, 8월 수출액 전년동기대비 44.9% 증가
- 한국 기업의 견실한 기초체력
  2010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56%로 신흥국 중 최고
  한국 기업 자산대비 부채비율 지속 감소, 1997년 713% → 2010년 156%


그럼, 현재 한국 기업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한국 기업들은 우려했던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산업계 전체가 대비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 등은 오너가 직접 해외 시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상당수 대기업들도 앞다퉈 M&A를 자제하는 한편 국내외 공장 신∙증설 보류 등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정유사들은 외환 거래자가 많은 까닭에 환 위험 관리에 착 수 했고 기타 주요 기업들은 매일 전 세계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2012년 사업계획은 긴축 모드 하에서 짜기 시작했으며 위기 대응 시스템을 발동한 상태입니다.

※ 경제위기 재발에 따른 산업계의 대응

◈ 투자 속도조절
- 포스코, 불요불급한 인수∙합병(M&A) 자제
- 삼성전자, 탕정사업장 TV용 LCD 생산물량 축소
-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 LCD공장 신규투자 보류
- 현대중공업, 인도 생산기지 착공 연기
- STX그룹,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포기

◈ 비상경영시스템
- 현대자동차, 비상체제 가동 및 전 세계 판매량 매일 점검
- 하이닉스반도체, 간접비 예산 20~30% 감축

◈ 외환리스크대응
- SK 이노베이션, 환관리위원회 설치 및 적극적 환헤지
- 하이닉스반도체, 외화표시채권 발행 자제
- GS 칼텍스, 환위험 허용한도 설정 및 외화부채 관리 강화

그러나 모든 기업들이 한 방향으로 다 함께 가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들의 불황타계 전략은 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들에 의해 그 방향성이 서로 엇갈리기도 합니다. 어떠한 기업은 위기적 상황을 기회로 삼아 공격 경영으로 나가기도 합니다.

미국 3위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이 향 후 5년 동안 380억 달러(40조 1000억원)을 들여 460대의 새 항공기를 매입하기로 했는데 이는 불황이 끝나고 찾아올 호황에 대비하기 위해 내건 조치라고 합니다.

일본 대형 식품체인인 닛신그룹은 핵심 생산시설인 요코하마 공장에 2012년까지 50억엔(7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일본 편의점 체인인 미니스톱과 훼미리마트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에 대대적인 신규 점포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지난 10월 11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기공식’이 있었습니다. 4년만에 첫 삽을 뜬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31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도심개발 프로젝트로 꼽히는 초대형 사업입니다.

제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협회는 이 같은 세계적 현상을 직시하면서 얼마나 절실하게 위기대응전략과 미래지향적 비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느냐 하는 겁니다.

우리 협회는 현재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접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즉, 기회변수와 위기변수 요인을 찾아내어 이를 명철하게 판단하고 단기∙중기∙장기 로드맵으로 프로젝트화 해야 한다고 봅니다.

World-OKTA에 주어진 기회변수와 위기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회변수
- World-OKTA 브랜드 인지도가 확고해 졌다.
- 30년이란 협회 연혁 자체가 자산이 되었다.
- 회원 확보와 지회 확대가 공고해졌다.

▣ 위기변수
- 정부 지원 정책의 영속성에 대한 안정성 문제
- 협회 규모에 따른 자체 재원의 견고성 문제
- 국제 사무국 정책 및 지회 사무국 운영의 전문성 문제

그동안 우리협회는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펼쳐왔음을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 우리 협회는 모국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있어 재외동포 경제단체로서
  경제발전 성장 동력의 한 축을 이루어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이 역사적 과업에 우리 OKTA 멤버들은 세계 각체에서 저마다 자발적으로 앞장 서야 할 때이다.
- 국제사회에서 문화 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한민족경제공동체를 구축하여 다음 세대에
  물려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 이같은 사실은 우리 모두가 이미 인지하고 있는 사실 부분입니다. 즉, 누가(Who), 어디에서(Where), 왜(Why) 에 대한 항목은, 우리 협회 전체 OKTA회원들이 (Who), 저마다의 거주지역 (Where)에서, 재외동포된 우리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불러 일으키고 재외동포사회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유∙무형적 요소가 모국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임을 깨달아 OKTA 또한 한국 경제발전에 이바지 해야 할 근원적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Why).

※ 향 후 풀어야 할 과제 부분
어느 시점에(When), 무엇을(What), 어떻게(How), When, What, How에 대한 해결방안은 World-OKTA 발전 방안 로드맵을 설정하여 장∙단기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정책 전문가의 자문 하에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아집니다.

※ World-OKTA 발전 방안 로드맵
∎ 내재적 요인 강화방안 / 선행단계
- World-OKTA 사단법인으로서의 인격성에 대한 정체성 정립
   (자유 민주주의 시 장경제에 대한 협회 정체성 확립)
- 회원개개인에 대한 정예화 및 데이터 베이스화
- 합리적 지회 구성의 결성 도모 (1인 지회를 지구단위로 묶어 지구 단위 지회 재 결성)
- 메뉴얼에 의한 지회 간 협력 네트워크 구현

∎ 외재적 요인 강화 정책 / 후속단계
- 해외 현지 동포사회에서 재외 경제단체로서의 특수성 및 존재성을 확립.
- 한국내에서 글로벌 경제 단체로서의 특성을 강화하여 경제 6단체로서의 위상 정 립.
- 지난 30년간 모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온 해외 한인 무역상의 결집체로서의 World-OKTA 를
  한국 정부 유관 기관 및 단체, 기업체 등에 PR

아울러 World-OKTA 발전 방안 로드맵에 의해 궁극적으로 실현하고자하는 구현목표는 무엇이여야 할까요. 저는 World-OKTA의 구현 목표를 다섯 가지로 요약합니다.

※ 구현 목표
- 법인인격체 철학정립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 소프트 파워 확립에 의한 경제 6단체의 위상 정립(30년 간의 역량으로 소프트 파워 확립 되어짐.  
   내실화를 다진 후 PR 극대화로 경제6단체 진입)
- 금융 인프라 구축 (World-OKTA 펀드 조성 및 운용)
- 하드웨어구축 (World-OKTA 센타 및 OKTA 차세대 연수원 건립)
- 글로벌 네트워크 실현 (각 지회 사이버 센터 구축으로 전 지구적 가상공동체 인 프라 실행)

∎21세기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지화 실천전략
우리 협회가 지속적인 성장과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기본요건으로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오대양 육대주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옥타 회원들의 역량이 응집되어 명실상부한 한국 내에서의 경제6단체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입니다.

한국내에서의 경제 6단체로서의 위상확립은 향 후 우리 협회의 중∙장기적 프로젝트를 구현하는데 가장 핵심적 요소가 될 것입니다.

재외동포 경제단체들 가운데 우리 협회만큼 지속적으로 한국경제와 더불어 상기한 일들을 해온 단체는 없다고 여겨집니다.

이 같은 활동을 하면서 30년이란 연혁을 쌓아온 우리 협회가 한국의 경제 6단체로서 의 위상을 정립함은 당연한 요청이라 여겨집니다.

두 번째로 우리 협회가 재외동포 경제인의 중심 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내에 World-OKTA 센터를 건립해야 합니다.

협회 사옥 건립은 그동안 쌓아온 OKTA의 역량을 실체적 사물로서 드러내는 유일한 방법임과 동시에 세대와 세대를 이어갈 협회의 심장이기 때문입니다.

World-OKTA 센터는 전 세계 OKTA 지회를 연결하고 한국 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도모하는 한편 정부로부터의 자원을 넘어 정부기간과 함께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정책단체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향 후 10년 후면 정부는 민간 기구를 관장하는 관료 기구에서 민간 기구와 함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정책 서비스기구로서의 위상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협회에서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실천할 수 있는 체제와 전문성이 마약한 상태입니다.
우리 협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특정 연구소에 용역을 주어서 계획을 수립하면 좋겠습니다만 이는 용이치 않은 일입니다.

우리 협회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OKTA의 생리와 재외동포사회의 특수성과 기타 여러 가지 변수와 함수들을 짧은 시간에 파악하여 프로젝트화 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World-OKTA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우리 협회가 자체적으로 프로젝트 담당팀을 만들고 이를 검토 보완하는 기구를 발족시키는 작업이 선행되어져야 합니다. 이같은 업무는 계속해서 미루기 보다는 가능한 한 앞당겨 실행하여 데스크업무부터 추진하여 기획단계에 접어들면 그 가능성은 제로 베이스에서 그 즉시 텐프로(10%)를 상승할 수 있습니다.

우리 협회가 하고자 하는 의지력만 있다면 그 미션을 받은 개발공사가 발족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프로젝트팀과 미션 실행 개발공사라는 2개의 추진기구가 업무를 수행해 낼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문제는 생각만하고 실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날 거대한 사막도시 라스베가스도 개인의 생각에서부터 시작된것입니다. 한국 정부의 예를 들면 인천 앞바다에 세계적인 국제공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이를 실행하고자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인천공항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단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철도를 놓기 위해서는 고속철도공단이 발족되어 그들은 오로지 그 프로젝트의 완공을 위해 혼신의 열정을 다 받쳐 그 일들을 완수해 내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과 의지입니다.

돈이 없어 못하는게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 안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행사를 하면서 적지않게 골프를 쳤지만 World-OKTA 센터 건립 기금마련 골프대회를 개최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협회회관 건립 자선바자회와 센터건립 기금마련 자선 음악회 개최도 기획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은 우리들만의 심포지움 내지 세미나에서 탈피하여 한국 내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하는 행사도 더 많이 만들어 그들이 우리와 함께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동반자로서 World-OKTA 센터 기금에 협력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생각과 의지입니다.

World-OKTA 센터건립을 사무공간으로만 채운다면 우리 협회 여력으로 힘겨울 수도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 환경정비사업이 추진중인 지역에서 정비계획안을 변경해 관광호텔을 건립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오피스∙상가는 공급과잉 상태인데 관광호텔은 공급부족이기 때문입니다.

관광호텔 투자 개발자와 협력하고 World-OKTA 펀드를 조성하여 호텔겸 OKTA 사옥을 건립해 볼 수는 없을까요.

비록 황당하다 여겨지거나 불가능하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우리의 꿈은 현실속에 그 실체를 드러낼 것입니다.

World-OKTA 센터(협회회관) 와 재외동포차세대 리더들을 훈련시킬 World-OKTA 트레이닝 센터는 우리가 염원하는 또 하나의 꿈입니다.

이 모든 것이 일순간 한꺼번에 이루어지지는 않을지라도 자기 예언적 발상과 긍정적인 마인드와 실천적 의지로써 이를 이행하게 되면 오래지 않아 우리 협회가 소망했던 목적지에 당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덕담만을 전하는 게 옳겠으나 청년기를 넘어 장년기에 접어든 협회를 바라보니 과거에 대한 회상보다 미래에 대한 중압감이 더 크게 느껴짐은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과거는 짧고 미래는 무한합니다. 혁신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철학에서 일어나는 법입니다. 우리 협회는 100년 OKTA로서 조국 대한민국이 경제 문화 강국으로 세계사에 한 획을 그을 때까지 700만 재외 동포 사회의 경제네트워크로서 무궁토록 함께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