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전국체전 해외동포 종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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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전국체전 해외동포 종합우승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1.10.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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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11개 중 볼링 8개서 금메달 싹쓸이

지난 12일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전에서 필리핀 1위, 일본 2위, 중국 3위를 차지했다

필리핀 선수단이 체전출전 사상 처음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막을 내린 제92회 전국체전에서 필리핀선수단(단장 오영렬)이 금메달 11개를 따내며, 해외동포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이 금8 개로 2위, 중국이 금 4개로 3위로 올라섰다.

필리핀의 우승 동력은 단연 볼링. 필리핀선수단은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린 볼링에서 금 8개, 은 5개, 동 3개 등 총 16개의 메달을 일궈냈다.

함종기 필리핀체육회장은 “선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이라며 모든 영광을 선수단에 돌렸다. 실제 함 회장은 메달경쟁이 치열하던 지난 9일 성남의 볼링경기장을 찾았으나 “경기장에 내 모습을 보이면 선수들이 실수 할지도 모른다”며 문밖에서만 1시간 넘게 응원했다.

필리핀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필리핀 선수단이 지난해 볼링에서 참패하자, 함회장이 올해 감독을 새로 영입하고 상당한 훈련비까지 투자해 선수들을 육성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이번 우승은 함회장의 집념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일본은 테니스 4개, 골프 2개, 축구 1개, 태권도 1개 등 금메달 8개를 따내는 등 선전했지만 아쉽게도 2위에 머물렀고, 중국이 볼링, 탁구, 스쿼시, 태권도 등에서 각각 금메달 1개를 획득해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체전이변은 또 있었다. 또다른 우승후보 미국의 몰락이다. 미국은 볼링에서 단하나의 금메달을 따는데 그쳐 종합순위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체육회장을 놓고 벌어졌던 내분이 결국 고스란히 체전성적에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처녀출전한 인도네시아 팀은 탁구에서 은메달 2개, 테니스 1개를 따내며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2009~10년 종합우승을 했던 뉴질랜드 선수단 역시 금 1개, 은 2개, 동 2개로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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