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 중국, 필리핀… 그리고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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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국, 중국, 필리핀… 그리고 인도네시아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1.10.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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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해외동포선수단 메달 다툼 '치열'

지난 7일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해외동포 선수단 환영의 밤’ 행사에 빨간 자켓을 맞춰입고 나타난 인도네시아 팀. “처녀출전이지만 파이팅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전에는 17개국 1213명의 해외동포 선수단이 참가해 축구, 볼링, 골프, 테니스, 스쿼시, 탁구 등 6개 종목에서 동포선수들이 자웅을 겨루고 있다.

올해 해외동포 선수단의 관전포인트는 무엇보다 일본의 1위 수성. 2008~9년 2년 연속 뉴질랜드에게 1위를 놓친 후 지난해 겨우 1위를 탈환했던터라 2연패를 하겠다는 의지에 불타있다.

김환익 재일동포선수단장은 “미국선수단이 매우 막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1위 수성이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일본이 축구, 테니스, 볼링 등 종목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중평. 실제 지난 9일 열린 테니스경기에서 남·녀·복식 등 총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일본팀이 쓸어갔고, 축구팀은 여전히 우승후보 1번이다.

일본, 미국과 함께 5강 구도를 형성하고 상위로 떠오르는 국가들이 있다. 중국, 필리핀, 뉴질랜드가 주인공. 모두 1위를 넘보는 가운데 폐막식 시상대에 오르는 3위 안에 들기 위해 치열한 메달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필리핀은 9일 현재 스쿼시에서 각각 금 1개, 은 1개를 따낸 이후 9일까지 볼링에서만 금 2, 은 2개를 차지했다. 특히 출전 남녀선수 10명 중 7명이 상위 랭크에 올라 있는만큼 총 10개의 금메달이 걸린 볼링성적에 따라 순위가 크게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역시 볼링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골프, 축구에서 메달 추가를 기대하고 있다. 2008~9년 연속 우승팀인 뉴질랜드도 여전히 강한 전력을 보유 중이다. 탁구 금메달 4개를 모두 싹쓸이한 가운데 골프, 축구에서 추가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채현정 재뉴질랜드대한체육회장은 “지난해 포인트제도에서 메달제로 바뀐 후 메달이 많이 걸린 볼링종목 성적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인원이 가장 많이 필요한 축구는 11명이 뛰어도 메달이 하나밖에 안되니 나중에 누가 축구에 집중하겠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참가에 의미를 둔 선수단도 있다. 올해 처음 선수단을 파견한 김우재 인도네시아 단장은 “경기 결과보다 함께 한국에 온 사람들이 즐겁게 운동하고 친목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자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체전에 온 선수단 규모는 일본 154명, 중국 128명, 미국 114명, 사이판 100명, 필리핀 96명 순으로 많았으며, 브라질 11명, 아르헨티나 12명 등으로 참가에 의의를 둔 선수단도 많았다. 인도네시아는 81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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