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간호사 서울서 ‘역사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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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간호사 서울서 ‘역사적 만남’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10.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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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간호사대회 앞두고 24일 서울대 규장각에서

1960년대 독일로 떠났던 파독간호사들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한인간호사(출신자 포함)는 1만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여 중 상당금액을 모국으로 송출하며 가족과 조국을 위해 젊은 시절을 바쳤던 이들 파독간호사들은 가난했던 시절 희생적 ‘누이’들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독일 간호사 파견 50여년 만에 마침내 국내외 간호사를 아우르는 네트워크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2011재외한인간호사대회 창립대회 및 부대행사를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간에 걸쳐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등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Global Nursing’를 주제로 삼아 창립총회를 비롯한 각종 부대행사로 마련될 전망이다.

공식행사에 앞서 파독간호사 단체 관계자들도 만남을 가지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지난 7월 16일 출범한 재독일대한간호사회의 박영희 수석부회장은 “이번 방한 시기에 재독간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며 “서울대 규장각에서 서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니 많이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독일에 결성된 파독간호사 단체는 5월 20일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한 황춘자 회장의 재독일대한간호사회와 7월 결성된 한독간호협회가 대표적이다. 회원자격으로 분류되는 이들 파독간호사 단체들은 결성 이전까지 약 3년여에 걸쳐 회장선거 등 분쟁을 겪으며 불협화음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양 단체는 각기 다른 길을 걷게 된 후 협력의 대안을 모색하며, 꾸준히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특히 대한간호사회가 재외한인간호사대회 개최를 확정한 이후 여러 행사에 도움을 주고받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영희 부회장은 “파독간호사들이 만나 각 단체의 특성을 이해하고, 서로의 발전을 위해 상부상조하는 입장을 밝힌다면 모든 파독간호사들의 명예와 품위를 재부각시키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곧 나이팅게일의 정신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파독간호사들의 별도 모임은 24일 서울대 규장각에서 있을 예정이다. 모임에 대한 문의는 박영희씨(02 889 8210)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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