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분청사기 미(美)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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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분청사기 미(美)에 빠지다
  • 서나영 기자
  • 승인 2011.09.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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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미술관 ‘분청사기 특별전’ 내년 1월 8일까지

보물 1387호 ‘분청사기 철화모란문장군’

한국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분청사기 60여점이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미술관(Asian Art Museum)에서 전시중이다.

‘흙으로 시를 빚다 Poetry in Clay’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보물 1387호 ‘분청사기 철화모란문장군’, 보물 1422호 ‘분청사기상감모란문호’, 보물 787호 ‘분청사기철화어문호’ 등 한국정부 지정 보물 6점이 포함되어 있으며, 내년 1월 8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특히 현대 미술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전통과 현대의 정신의 소통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시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본 미술품도 함께 전시해 조선의 분청사기가 일본 에도시대 도자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함께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시아 미술관 관장인 제이 슈 박사는 “세계적인 삼성미술관 리움은 방대한 양의 최상급 한국 도자기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며 “이번 작품을 선보일 미술관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우리 미술관이 선정됐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별전을 통해 리움과 아시아 미술관의 소장품들이 서로 관계을 맺고, 나아가 과거와 현재가 서로 소통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폭넓게 이해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 중 작가시연회, 작가와의 대화, 한국문화의 날이 관람객들의 관심 속에 진행됐으며, 오는 24일 열리는 학술심포지엄이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심포지엄은 아시아 미술관 삼성홀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4시까지 열리며 전화(415-581-3701)로 신청하면 된다. 심포지엄에는 김영원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로버트 마우리 미술큐레이터, 황경자 독립큐레이터, 김현정 아시아미술관 한국미술 큐레이터가 강연자와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 미술관은 해외에 있는 미술관 중 한국예술품을 가장 포괄적으로 소장하고 있으며, 1989년부터 한국미술부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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